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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9000만t의 거대한 '쓰레기 산'이 첨단미디어엔터테인먼트(M&E) 클러스터로 변신했다. 서울 상암 DMC(Digital Media City)로, 규모는 약 57만㎡(약 17만평)이다.
DMC에는 현재 98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87개 M&E 콘텐츠·199개 IT 및 소프트웨어·27개의 NT·BT 등 513개의 첨단기업과 금융, 법률, 등 471개 기업이다. 이곳에는 총 4만6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2017년 8월 기준). 대부분 입주기업이 M&E, IT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경제적 파급효과는 계속 증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암DMC, 한해 1천만명 찾는 명소
상암DMC는 원래 난초와 영지가 유명해 난지도라 불렸다. 여기에 1000만명이 매일 연탄재, 생활 쓰레기, 건축 폐자재을 버려 높이 100m, 길이 2km의 쓰레기산(1억 9000만t)이 생겨났다. 이로 인해 교통 중심지였던 일대 수색역은 생산 활동이 사라지고 오염공간으로 방치됐다. 그러나 '2002 한일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결정되면서 지금의 첨단 시티로 거듭났다. 상암 일대 개발 목표는 환경재생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복합 신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버려지고 방치됐던 지역을 미래 토지 자원으로 전환하고 첨단 산업에 기반한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및 삶과 일, 다양한 도시 활동을 위해 개발했다.
특히 서울의 관문으로서 입지와 초고속 통신망, 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지털 미디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친환경,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춘 미래형 주거 단지를 조성했다. 매년 1000만명이 갈대와 해바라기, 유채꽃이 다시 자라는 이곳 생태 공원을 찾고 있기도 하다.
■미디어 산업의 중심지
DMC의 가장 큰 특징은 정보미디어 산업군을 M&E 콘텐츠, IT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IT 서비스 등 정보미디어 산업이 집중해 있다는 점이다. 또 환경친화주거단지, 주거환경개선지구, 수색지구단위계획구역 등과 기능적, 공간적, 정책적 연계가 가능하도록 했다.
첨단도시의 중심지는 디지털미디어스트리트(DMS)다. 최첨단 미디어와 전통적인 도시환경을 융합하는 장소계획(Augmented Place Making) 개념을 적용했고 인접한 상업시설에도 적용했다.
DMC는 세계적 디지털미디어 집적지로, 최첨단 문화의 발신지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DMC 전체에는 센싱과 모니터링을 포함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IP인텔라이트와 미디어파사드가 조성돼 가능한 일이다. 또 양방향 무선랜기지국을 포함한 통합운영센터가 설치돼 스마트(유비퀴터스) 인프라 기반을 조성, 뒷받침하고 있다.
■뉴미디어와 스마트시티의 미래 모색
서울시는 미래 최첨단도시로 탈바꿈한 이곳에서 28일 '2017 DMC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뉴미디어와 스마트시티의 미래를 모색한다. 도시와 미디어 콘텐츠 산업도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하고 있다고 판단, 뉴미디어와 스마트시티 미래를 조망한다.
세계 최첨단 도시로 발전한 DMC는 영국 샐포드, 스페인 사라고사가 이미 벤치마킹을 해 도시건설을 마쳤으며 중국 상하이의 최첨단 도시건설도 DMC가 롤모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콘퍼런스에서 소개된다.
김선수 서울시 신성장산업과장은 "20세기 쓰레기산으로 불리던 공간에서 최첨단 산업의 미래 전략과 방향을 논의하는 콘퍼런스가 개최되는 것만으로도 큰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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