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상공인 신사업 아이디어] '제사상 장보기' 전통시장서 저렴하고 질좋은 재료 배송하는 게 포인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7 19:17

수정 2017.09.27 19:17

(1)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
온라인 익숙한 20~30대 주부, 40대 이상 중장년층 주부가 타깃
재료별 포장.용기 만들어 원하는 날짜에 정확하게 전달
고사상.개업식 등 상황별 차림 가능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생각만큼 창업은 쉽지 않다. 특히 치킨집 등 생존형 창업의 경우 과다 경쟁 등으로 인해 생존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파이낸셜뉴스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엄선한 소상공인 창업 아이디어와 성공사례를 총 6회에 걸쳐 소개한다. 단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홍보와 배송, 생산관리 등 창업 성공 노하우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00여개의 신사업 아이디어들을 발굴.엄선해 냈으며, 그 가운데 일부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졸업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준비된 소상공인을 양성하기 위해 도입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론 교육부터 점포 경영 체험, 전담 멘토링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제사 또는 차례상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은 물론 비용도 만만치않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원스톱(one-stop)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는 주부들의 고민을 덜어줄 신사업 아이디어다.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는 제사상을 좀 더 편하게 준비하고 싶은 주부들의 니즈를 빠르게 반영, 제사상 패키지를 제공하면서도 전통시장의 용품들을 이용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제품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명절 앞둔 2030 주부에게 인기 예상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주부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주부가 제사상 패키지 주문배달 시장의 주 타깃 대상이다. 특히 제사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주부들이 제사상 주문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는 개인 고객이 가정에서 준비하는 제사를 관리함으로써 고객의 크고 작은 일들을 함께 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사업화할 필요가 있다. 개인 고객 뿐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운영하는 전통시장이 속한 지역의 고사, 개업식 등의 행사에 대한 서비스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전통시장 브랜드의 차별화한 서비스로 사업화

기존 제사상 주문 업체들은 브랜드 이름 자체에서 '제사'에 걸맞은 이름을 이용한 브랜딩을 선보였다. 반면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는 대상이 되는 전통시장 자체를 브랜딩화해 대내외적으로 전통시장을 알릴 수 있도록 제안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제품 범위는 제사에 구애받지 않고 전통시장의 자원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는 명절차례상, 기일제사상 등 일반적인 제사의 성격에 부합하는 패키지 제품과 고사상, 개업식 차례상에 비해 적은 가짓수로 가능한 상차림 등 다양한 상황별 상차림을 제안한다. 이는 명절 대목에만 영향을 받을지 모르는 수입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또 가정에 맞는 인원수 옵션을 정해 맞춤형 상차림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 할 수 있다.

■전통시장 온.오프라인 홍보가 사업화 성공 포인트

온.오프라인 홍보와 전통시장의 저렴한 재료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원스톱 제사상 장보기 패키지 사업 아이디어의 또 다른 특징이다.

전통시장 온라인 몰을 이용한다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젊은 고객들의 성향에 맞는 유통 경로를 뚫을 수 있다. 또 오프라인 해당 전통시장에 포스터로 홍보하면 직접 장을 보러 다니는 40대 이상의 주부 고객들에게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무료배달 서비스 프로모션을 한다면 제사상 패키지 서비스를 아직 이용해보지 않은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의 포장과 적시 배달 시스템을 경험하도록 해 잠재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서는 해당 전통시장의 핵심역량으로 자체 포장과 운송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재료별 포장법과 용기를 구비하고 운송에 필요한 차량 수단의 개수도 늘려나가야 한다. 이는 사업 확장에 반드시 필요한 역량으로, 해당 전통시장 근방 지역에서 서비스 지역을 넓혀 서울 및 전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제사상 주문배달 시장에서는 제품을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맞춰 정확하게 배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과 같은 조리된 제품은 배송 날짜에 맞춰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대응방안으로 전통시장 내 상인들을 상대로 한 경영 교육을 실시해, 시기에 맞는 생산관리법을 습득하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

더불어 목표 고객층에 대한 통찰을 구체화시키고 고객의 불편사항이나 개선점 등 니즈를 반영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또 포장과 운송 체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제사상 패키지 중에서도 조리가 필요한 제품에 대해 외부의 전문적인 시선과 도움이 필요하므로 적극적인 네트워크 구축도 필수적이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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