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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프랜차이즈 업종에 몰린다... 커피전문점 창업 3배 증가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8 14:57

수정 2017.09.28 14:57


청년층 창업이 커피전문점과 일식집, 치킨·피자 등에 집중되는 등 프랜차이즈 업종이 청년층에 인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세청이 공개한 ‘청년 창업활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청년창업 증가율이 가장 컸던 업태는 커피전문점으로 2015년과 비교해 무려 200.8%가 증가했다. 1년 사이 3배가 넘는 증가세를 기록한 셈이다.

또, 인테리어·패션업은 125%, 일식집은 46.7%, 치킨과 피자체인점은 29.2%가 증가했다.

창업업체 숫자로는 통신판매업(3만7059개)과 한식음식점(1만7752개)이 1,2위를차지했지만 10%안팎의 증가세를 기록하는데 그쳐 커피전문점과 치킨·피자 전문점 창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커피전문점과 치킨·피자전문점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주력 업태인데다 일식집은 새롭게 떠오르는 프랜차이즈 분야 가운데 하나라며 프랜차이즈가 청년창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업계관계자는 “커피전문점과 치킨·피자전문점은 전통적으로 프랜차이즈 업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라면서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브랜드가 잇따르면서 청년창업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 관계자도 “청년층들의 문의가 많이 늘었다”면서 “소자본 소점포로도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을 찾다보니 커피전문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지금까지 청년창업을 이끌어온 의류소매점, 휴대폰 소매, 학원, 미용실 등은 창업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원업의 경우 일반교과·외국어 교습 등 보습학원 창업이 한해전보다 34.3%가 감소하는 등 큰 감소폭을 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휴대폰 소매업과 학원업이 한때 청년 창업을 주도했지만 시장 트렌드가 변화한데다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창업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청년창업 인기업종들이라고 해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고 비인기 업종이라고 해서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창업 10개 업태 가운데 5년 후 사업지속율이 50%를 넘는 업태는 단 하나도 없다”면서 “창업에 뛰어들기 전에 충분한 시장조사와 경험 축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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