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미혼 남성은 ‘애무 중인 커플을 볼 때’, 여성은 ‘스산한 퇴근길’에서 외로움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6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가을 중 외로움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 상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7.4%가 ‘애무 중인 커플을 볼 때’(37.4%), 여성은 36.3%가 ‘스산한 퇴근길’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스산한 퇴근 길’(20.9%) - ‘분위기 있는 음악 들을 때’(15.8%) - ‘낙엽 뒹구는 모습 볼 때’(13.9%) 등의 순이고, 여성은 ‘스산한 퇴근 길’에 이어 ‘애무 중인 커플을 볼 때’(24.9%) - ‘남은 달력 볼 때’(22.0%) - ‘낙엽 뒹구는 모습 볼 때’(13.2%)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가을이 되면 낙엽, 단풍, 남은 달력, 코스모스, 스산한 바람 등등과 같은 감성적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다”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연인간의 열애 모습은 솔로들의 외로움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가을에 애인이 생기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남녀 구분없이 ‘낙엽 쌓인 길 함께 걷기’(남 28.9%, 여 30.4%)를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버버리 포켓 속에 손 맞잡고 걷기’(21.6%) - ‘철지난 바닷가 함께 걷기’(17.2%) - ‘따뜻한 차 함께 마시기’(14.7%) - ‘단풍 구경 가기’(10.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따뜻한 차 함께 마시기’(23.1%)를 ‘낙엽 쌓인 길 함께 걷기’ 다음으로 꼽았고, ‘단풍 구경 가기’(15.3%) - ‘음악 콘서트’(13.0%) - ‘버버리 포켓 속에 손 맞잡고 걷기’(10.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낙엽 쌓인 길은 가을에 우리의 생활과 가장 가까이서, 그리고 자주 쉽게 접할 수 있는 대표적 정경이다”라며 “아침 출근길이나 저녁 퇴근길에 길가에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공허한 마음에 연인을 그리게 된다”라고 조사결과를 풀이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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