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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내 휴대폰 불통지역 多…지리산·설악산 30% 육박"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7 08:00

수정 2017.10.07 08:00

안전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 놓칠 수도 
국립공원 내 휴대전화 통화불능지역 면적이 무척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전체 면적의 40%가 휴대전화 불통지역인 곳도 있었다. 이 탓에 안전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립공원 내 휴대전화 전파 미수신 지역 현황'에 따르면, 주왕산 전체 면적의 40%에 해당하는 지역이 휴대전화 통화불능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리산(28%), 설악산(25%), 경주국립공원(22%), 덕유산(21%), 태백산(21%), 속리산(17%), 소백산(16%), 한려해상(15%)이 뒤를 이었다.

국립공원 내 휴대전화 전파수신 여부는 탐방로 상에 200m~500m 간격으로 설치된 다목적 위치표지판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이처럼 불통지역이 많다보니 사고도 발생한다. 지난 2013년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등산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나 사고발생 지점이 휴대전화 통화불능지역이라 일행 중 1명이 인근 사찰까지 10여 분을 뛰어 내려와 사고신고를 했던 경우도 있었다.


신 의원은 "산 속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휴대전화 통화불능으로 응급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 내 통화불능지역을 등산객들에게 미리 알려 피해를 예방하고, 산행을 자제하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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