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밋밋한 가로판매대를 톡톡 튀는 캡슐형 디자인으로 구성한 공업디자인학과 4학년 정보은(23·여·사진) 학생이 전국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고 1일 밝혔다.
이 학생은 최근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회장 김광수·포스코 전무)이 주관한 '제3회 스테인리스 제품 아이디어 디자인 공모전'에서 작품 ‘캡슐(CAPSULE)’로 상금 1000만원의 대상을 수상하는 주인공이 됐다.
전국 241개 팀이 참가한 이번 공모전에서 둥근 캡슐 형태의 스테인리스 재질 가로판매대 디자인 작품을 출품, 이 대회 최고상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가공하기 쉽고 내구성이 강한 스테인리스 소재를 이용해 도시경관과 분위기를 경쾌하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반적인 사각형 가로판매대에서 벗어나 곡선을 강조한 타원형의 캡슐 모양으로 디자인된 점이 특징이다.
앞쪽은 개방돼 신문 등 물품 진열대를 배치했고, 그 위로 햇빛이나 눈, 비를 막을 수 있는 롤러형 차양막을 달았다.
뒷쪽에는 출입구를 마련하고, 양 옆과 천장에 둥근 형태의 창문을 달아 안에서도 하늘과 거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둥근 디자인으로 내부에 추가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도 높였다.
정보은 학생은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밋밋한 가로판매대 대신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시설로 디자인하고 싶었다”면서 “따뜻한 감성을 더하려고 스테인리스에 곡선형 디자인을 입힌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이번 수상을 비롯,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Senior Personal Mobility Design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한국도로공사의 제6회 고속도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최근 1년간 디자인 공모전에서 15번이나 수상하는 탁월한 재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실내 건축 인테리어 디자인이나 선박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 호텔 로비와 조경 디자인 등 직업적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많다”면서, “무엇보다 평생 함께 하고 싶은 제품이나 장소를 디자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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