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의 가장 든든한 안전띠는 휴식이라는 말이 있죠. 피곤하실 때, 휴게소나 쉼터에서 한 숨 돌리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문 대통령이 추석명절을 맞아 2일 오전 10시15분께 '깜짝 캐스터'로 교통방송에 출연해 소소한 웃음을 선사했다. 교통방송 측엔 "정말 대통령이 맞느냐"는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한가위 연휴 동안 우리 여성들과 남성들, 무엇이든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상도 같이 차리고, 고무장갑도 같이 끼고, 운전대도 같이 잡고, 함께 손잡고 같이 하면 남녀모두 명절이 더욱 즐겁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로 상차림이 많은 여성들에게 생기는 명절 증후군을 이번 추석엔 극복해보자는 제안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 맞이한 추석 명절이지만,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이날 교통방송에서 문 대통령은"고향에도 못가고, 성묘를 못해 조금 아쉽다"면서 "연휴가 기니 대비할 일은 대비할 것"이라고 말해 북한 핵문제, 국정감사 및 정기국회 준비 등 향후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임을 시사했다. 긴 연휴 또 한 번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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