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계, 체험형 마케팅 바람... 충성도 높은 고객 층 형성에 유리

장용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2 15:01

수정 2017.10.02 15:01

새로 출시된 신제품이나 회사 이미지를 활용한 체험형 마케팅이 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에서 축구교실을 열고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에서 커피에 관한 세미나를 여는 방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체험형 마케팅은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유리한데다 바이럴 마케팅 등 다른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기에도 용이해 점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국내업체들 뿐만 아니라 외국계 업체들이 체험형 마케팅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이다스는 다양한 연령대의 축구팬들이 참가할 수 있는 축구 관련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달 22일까지는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4개 주요 도시에서 '맨유 싸커 스쿨'을 진행한다.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현지 코치가
스노보드 브랜드 '버튼 스노우보드'는 신규 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여름 서핑 교실을 마련했다. 국제서핑연맹 공인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강사로 나서 보드고르는 법과 서핑이론, 에티켓 등 초보자에게 필요한 서핑 팁을 전수했다.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커피전문점들도 일반 고객들이 커피를 좀더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전국 매장에서 '커피 세미나'를 무료로 개최한다. 커피 추출 기기 실습, 원두 비교 시음, 커피 원산지 소개 등 매달 다양한 주제로 커피 지식과 문화를 알린다.

투썸플레이스는 직원과 고객이 참여하는 '커피교실'과 '케이크교실'을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커피교실'에서는 각종 원두를 비교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해 시음할 기회를 제공한다.

디저트가 유명한 만큼 커피와 어울리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보는 '케이크교실'도 열린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6월부터 매주 화요일 서울 강남구 본사 이디야커피랩에서 '퍼블릭 커핑'이라는 이름의 커피교실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식기와 도자기 등 유명 테이블 웨어 브랜드인 코렐은 지난 달 19일 이야기가 있는 즐거운 식탁을 꾸미는 '테이블 텔링 파티'를 개최했고 플랫슈즈 브랜드인 레페토는 발레 입문자들을 위한 '원데이 발레 클래스'를 지난달 진행했다.

식품업계에서도 샘표식품 등에서 운영하는 한식교실과 장담그기 체험교실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특정 소비자에게 자사제품이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고 지속성 있는 프로그램은 기업 이미지 개선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ohngbear@fnnews.com 장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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