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면 과학분야 첫 한국인 수상자가 된다. 지난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과학분야에서는 아직 수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박 교수는 20여 년간 나노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를 수행했다. 특히 장기적으로 안정적이면서 효율이 높고 발전단가 또한 저렴한 '폐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꼽힌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를 흡착한 고효율 박막 태양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구동원리를 규명해 학계 및 산업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가 개발한 유무기 페로브스카이트는 우수한 광특성으로 태양전지뿐만 아니라 발광소자(LED), 엑스레이 이미징, 비휘발성 메모리 소자 등에도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 있어서 다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편 클래리베이트가 한국인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4년 유룡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이 노벨상 후보자로 거론됐지만 아쉽게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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