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추석 보름달의 확장된 개념들을 새로운 시각 언어로 표현한 신작 및 영상작품 총 20여점이 전시된다.
'한가위'는 신라의 명절인 '가배(嘉俳)', '가운뎃날'에 '크다'라는 뜻의 '한'이 붙어 파생된 단어로 가을의 한 가운데를 뜻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채병록 작가는 일본 다마미술대학에서 사토 고이치 지도 아래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시각 언어의 본질을 연구하고 표현하는 법을 익혔다. 주로 포스터 매체를 활용해 개념과 표현에 중점을 둔 시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채병록의 작품은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와 과감한 컬러, 동양적 느낌이 강하게 깃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만월(滿月)의 밤.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고 온갖 가무와 놀이가 어우러져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날이자, 만월을 바라보며 만복(萬福)을 기원하고 소원을 세우는 풍요롭고 너그러운 시간을 이번 전시의 모티브로 삼고 원이라는 만월의 형태에 집중해 모난 데가 없고 온전하게 하나로 융합하는 심성과 무아의 마음을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
'무심의 원융', '기복의 서원', '흥'을 주제로 바람과 풍요로움을 시각화한 채 작가의 신작들과 대표작인 '복 시리즈', 영상 등이 전시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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