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인사담당자 48% “지역인재할당제, 수도권 쏠림 막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2 10:34

수정 2017.10.12 10:34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30% 의무 채용 관련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5명은 지역 인재 할당제가 수도권으로의 인재 집중을 막아준다고 밝혔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 567명을 대상으로 ‘지역 인재 할당제’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1.4%가 ‘지역 인재 할당제에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인사담당자들은 △지역 인재 할당제 없이 완전한 열린 채용으로 가야한다(38.6%) △지역 인재 할당제를 도입하되 역차별이 없도록 채용목표제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32.8%) △사회적으로 지방대 출신이 홀대받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 채용 비율을 늘려야 한다(14.3%) 등의 답변을 내놨다.

지방대생 채용 비율을 늘렸을 때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수도권으로의 인재 집중을 막을 수 있다’라는 의견이 48%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역 인재 할당제의 문제점을 묻자 응답자의 52.4%가 ‘지방대 출신이 아닌 구직자에 대한 역차별이 생긴다’라고 답했다.
이어 ‘더 좋은 인재를 다른 기업에 뺏길 수 있다(19.1%)’, ‘입사 후 사우 관계나 승진 등의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른다(17.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이 30%를 달성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들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은 얼마일까.

응답자의 36.5%는 ‘지역 인재 채용 비율까지 의무화할 필요는 없다’라고 답했는데 ‘10%~20%’, ‘20%~30%’, ‘30% 이상’, ‘10% 미만’, ‘0%’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구직난 해소와 과열된 스펙 경쟁 해결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과 ‘지역 인재 할당제’ 중 어떤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둘 다 도움이 된다’라는 답변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블라인드 채용’ 25.9%, ‘지역 인재 할당제’ 23.1%, ‘둘 다 도움되지 않는다’ 17.5%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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