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까프'시티우스 러닝크루' 도심 주변 가볍게 달리면서 친목 도모까지 직장인 공략
아디다스 '맨유 싸커 스쿨' 연령대별 2500명 선발 진행
푸마 '피트니스 체험존' 아식스 '나이트런' 등 풍성
아디다스 '맨유 싸커 스쿨' 연령대별 2500명 선발 진행
푸마 '피트니스 체험존' 아식스 '나이트런' 등 풍성
제품의 브랜드와 스펙이 소비 기준이 되던 시대가 지나고, 소비자 후기가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대가 됐다.
13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이 구매 이전에 항상 소비자 리뷰를 확인하고, 부정적인 내용이 있을 경우에는 구매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후기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실시하는 브랜드들이 증가한 것도 같은 이유다. 상품과 서비스 그 너머의 감각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이 제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능성'이 중시되는 스포츠브랜드의 경우 소비자후기가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크다. 이때문에 이들 브랜드에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마케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스포츠를 즐기는 것에서 더 나아가 페스티벌이나 애프터 파티를 결합한 행사에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제품이나 브랜드 스토리를 알리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취미 공유하는 이들과 함께 운동하는 행사 대세
생활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는 직장인을 위한 '르까프 시티우스 러닝 크루'를 운영한다. 9월 21일에 첫 회가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 11월 2일에 각 회차별로 선발된 서울 대표 러닝 크루 10명과 일반인 20명이 하이 퍼포먼스 런닝화 시티우스를 착용하고 반포 한강공원, 여의도공원, 남산 일대를 달리는 행사다. 크루 문화를 반영, 함께 달리기 때문에 참가자들끼리 소통하며 러닝의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1월 12일에 열리는 마지막 4회 차에는 1~3회의 기존 참가자들이 모두 참여, 미니 러닝 대회를 열고 애프터 파티를 즐기는 등 러닝을 즐기는 직장인들을 위한 교류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11월 4일 가족이 함께 달릴 수 있는 신개념 러닝 페스티벌 '레인보우 런'을 진행한다. 100팀의 가족들은 여의도 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에 마련된 레인보우 러닝 코스에서 달리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미션을 완수하는 과정에서 가족들끼리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참가자들과 화합을 다질 수 있다.
아디다스는 이번달까지 서울, 대전, 광주, 부산에서 '맨유 싸커 스쿨'을 진행한다. 다양한 연령대별로 총 2500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래와 함께 축구를 즐기는 동시에 현지 코치에게 직접 축구를 배워볼 수도 있고,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축구 교실'을 통해 가족 간의 연대감도 강화할 수 있다.
■일상 스포츠는 지역 브랜드 콘셉트 스토어와
푸마는 압구정 콘셉트 스토어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폼롤러 필라테스 클래스와 DJ 파티 등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장 3층에 피트니스 체험존 '푸마 스튜디오'를 마련해 일상 속에서 트레이닝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의 스타 강사를 초청해 소비자들의 일상 속 운동을 도울 계획이다. 최근 부산 광복동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오픈한 아식스는 매장 내부에 러닝 크루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룸을 마련했다.
또한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부산, 경상지역 러닝 크루들과 부산의 야경을 달리는 '나이트 런' 행사를 진행한데 이어 애프터 파티까지 개최해 서울 및 부산 경상지역 9개의 러닝 크루가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르까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브랜드 경험을 통한 긍정적인 후기가 큰 파급력을 얻으며 각 스포츠 브랜드들이 다채로운 체험형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특히 함께 운동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관련 마케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