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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데뷰' 총괄 조한용 D2 프로그램 리드 "국내 개발자 역량 높이자는 취지로 시작"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 ICT) 컨퍼런스로 자리잡은 데뷰가 10년간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노하우를 공유해 함께 성장하는 철학 덕분이다."
네이버 '데뷰'를 총괄하고 있는 조한용 D2 프로그램 리드는 '데뷰'가 10년째 국내 대표 ICT 컨퍼런스로 자리잡은 비결이 함께 성장하자는 철학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기술 경험을 개방해서 더 많은 개발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가 없었다면 데뷰가 지금처럼 확대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개발 노하우 공유하니 네이버 기술 신뢰도 높아져"
17일 만난 조한용 리드는 데뷰의 시작은 부족했던 개발자 수였다고 언급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 인력을 채용해야 하는데 채용할만한 인력이 적었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하우를 개방, 이를 통해 국내 개발자들의 역량을 높이는 것부터 시작해야겠다고 판단하고 지난 2008년, 처음으로 데뷰를 외부 개발자들에게 개방했다.
그는 "데뷰의 1차적인 목표는 국내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었는데 이 노력이 계속되다보니 네이버와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졌다"며 "데뷰를 통해 공유된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네이버의 서비스에 도움이되는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뻔한 내용, 홍보용 강연 안돼, 강연 질 높이는데 주력"
특히 네이버는 '데뷰'를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연사들에게 신경을 많이 쓴다. 뻔한 내용,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내용의 강연은 올리지 않는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어떤 시도를 했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공유하는 개발자들이 강연에 나설 수 있다.
그는 "데뷰의 핵심은 강연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개발자들이 가치있고 깊이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를 많이 준비하려고 한다"며 "참관객들이 강연 이후 현업에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받기 위해 매년 연사 워크숍도 개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연 내용에 집중하다보니 데뷰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잘 반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금은 모든 개발자들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과 딥러닝과 같은 강연은 4년전인 2013년부터 '데뷰'에서 다뤄졌다.
조한용 리드는 "지난 10년간 데뷰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10년간 데뷰가 걸어갈 길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우리가 관심있는 것,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을 공유하고, 참관객들이 실제 현업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를 공유받을 수 있는 행사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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