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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北위협 막아낼 첨단무기 조속히 전력화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17 16:03

수정 2017.10.17 16:59

文 대통령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
최초로 F-35A , F-22와 함께 실물 공개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우수한 성능의 첨단무기체계를 조속히 전력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석해 축사에서 "강하고 독자적인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역량 확보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강한 안보, 책임국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형 3축이란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 체계를 말한다.

문 대통령은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며, 이제 우리 방위산업도 첨단무기 국산화의 차원을 넘어 수출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방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더 많은 일자리로 이어질 것이고, 방위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방산관계자 모두가 공동목표를 지향하는 전략적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며 "아무리 많은 예산·자본이 투입되어도 정부·군·연구기관·기업이 상호협력하지 않으면 고급 무기체계를 필요한 시기에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국방 중소·벤처기업들을 육성하고 방위산업에서도 대기업·중소기업 간 올바른 상생 구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방산 투명성과 공정 경쟁확보를 위해 기업도 노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부터 반성하고 달라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불과 반세기 전 우리는 소총 한 자루도 제대로 만들 수 없어 군사원조에 의존했지만 이제 초음속항공기를 직접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며 "T-50 고등훈련기는 지난 10년간 23억 달러 이상 해외 판매됐고, 성능·가격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세대 다연장로켓 '천무'도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 규모면에서 역대 최대
이번 전시회에는 규모면에서도 역대 최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 전시장 규모는 2015년 대비 11.3%가 증가해 총 4개 전시동에 1700개 부스가 설치됐다. KAL, 한화 등 188개 국내 업체와 보잉을 비롯해 33개국 217개 해외 업체가 참여했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비즈니스 데이 기간에 60여 개국 국방장관, 각군 총장, 국방전문가 등 100여 명이 대거 참석하는 것을 포함해 행사 기간 25만 명 이상이 전시장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KT-1 기본훈련기와 T-50 고등훈련기, K-2전차, K-9자주포, K-21 장갑차, 천마, 신궁, 천궁 등 국내 항공기와 방산제품 60종 72대가 전시되고, 미국 고등훈련기(APT)사업을 비롯해 보츠와나·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 등에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위해 활발한 수출활동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국내외 대규모 방산업체들의 눈에 띄는 전시물이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있었지만, 중소기업의 참신한 방산물자도 많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 중인 디코이(decoy·유인용 더미) 전차는 전술적으로 북한의 대병력을 유인하고 우리 군의 전력집중을 꽤 할 수 있을 효율적 전력지원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 F-35A의 실물 F-22와 함께 공개
한편, 2017 서울 ADEX 개막식 전날인 16일 미 공군은 리허설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F-35A의 실물을 F-22와 함께 공개했다.
특히 F-22는 밀리터리 매니아들 사이에 '외계인의 기술'이라고 불릴 정도인 화려한 비행시범을 20분간 펼쳐, 관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 F-22는 두 개의 강력한 제트 엔진을 장착해 수직 상승 능력 및 우수한 운동성을 자랑하는 세계 최강의 기체로 평가받는다.


우리 공군이 2021년 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F-35A 조종사 브라이언 힐리 중령(56비행단 루크팀 소속)은 이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한국 F-35A 조종사들을 루크 기지에서 교육한 뒤 전략을 함께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동맹과 영공 수행 작전능력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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