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A350 공개행사 열어.. 고객서비스 품질향상 지속
【 애틀랜타(미국)=조지민 기자】 미국의 델타항공이 차세대 항공기 A350을 도입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장거리 노선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델타항공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과 항공기 박물관에서 A350 공개행사를 열고, 새로운 주력 항공기임과 동시에 다년간 투자의 정점이라고 소개했다.
델타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A350의 국제 장거리 노선 투입으로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과 함께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의 선두자리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델타항공은 총 25대의 A350을 도입해 기존 운항 중인 B747-400 기종을 교체하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에어버스사의 A350을 도입한 첫 번째 미국 항공사다.
길 웨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A350은 기존 모델 대비 항공기 연비가 20%가량 개선돼 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모델"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델타항공은 A350을 오는 30일 일본 나리타(도쿄)-미국 디트로이트 노선에 처음으로 투입하며 본격적인 운항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다음 달 16일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을 시작으로, 내년 3월에 인천-애틀랜타 노선에 A350을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베이징-디트로이트 노선도 내년 1월 A350 운항을 개시한다. 미국과 아시아 간 장거리 노선에 A350 기종을 도입해 성장 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태평양 노선의 연결망 최적화와 효율성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델타항공이 선보인 A350은 우선 독실 형태의 비즈니스클래스 전 좌석을 통로석으로 설계하고, 180도로 완전히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델타항공은 이번 A350 도입과 함께 '프리미엄 셀렉트'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이코노믹 좌석을 도입했다. 전체 좌석(306석) 가운데 약 15%인 48석을 프리미엄 셀렉트로 구성했다. 좌석 간격이 97cm, 등받이는 최대 18cm까지 젖혀진다.
또 델타항공은 기술과 서비스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올해 운항 달성률(98.62%), 국제선 정시 운항률(70.2%), 수하물 분실률(1.95%) 등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델타항공 측의 설명이다. 생체인증 시스템, 셀프 수하물 위탁, RFID 추적 등 시간과 정확도를 높이는 물류관리 시스템도 진행 중이다.
길 웨스트 COO는 "델타항공은 최첨단 과학기술 시대에서 선두에 서야 할 항공사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