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 플랜트산업협회는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를 초청해 해외 프로젝트 수주 선진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MIGA는 18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세계은행 소속기구로 개발도상국내 프로젝트 보증을 통해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문재도 무역보험공사 사장, 혼다 게이코 국제투자보증기구 최고경영자, 국내 건설 플랜트 수출 중소중견기업 및 대기업, 금융기관 임직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본부장은 "지난달 수출이 551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변화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일품목을 대량 생산하는 기존 수출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부가가치가 높고 서비스·투자·무역을 융합하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설계·운영·건설·금융조달이 결합된 복합재 수출로 동남아, 유라시아, 아프리카 국가의 수요가 높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 선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 선진화 방안을 크게 세가지로 제시했다.
첫째, 산업과 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초기 구상부터 자금조달, 시공, 운영, 사후관리까지 사업의 모든 과정을 주도하는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무역보험공사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와 협력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안전망을 제공한다.
둘째, 유망 신흥시장과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상생 프로젝트를 발굴, 추진한다. 동남아·유라시아·아프리카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이 부족했던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발전·담수·도로·교량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다.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과 빈곤 퇴치에 이바지하면서 우리 프로젝트 수출 시장의 저변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셋째,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동반 해외 진출 계기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프로젝트 수주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동반 진출할 경우 무역금융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이같은 전략의 원활한 실행을 위해 MIGA와 보증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우리 기업들의 투자개발형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무역보험공사의 문재도 사장은 "국제투자보증기구와의 협력 강화는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형 사업 촉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수출기업, 금융기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기업의 고부가가치 프로젝트의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보험공사는 현재 MIGA와의 최초 협력사례로 올해 3월 SK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교량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보증하는 방안을 협의할 게획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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