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정책금리는 한 번 올리게 되면 꾸준히 여러 차례 인상하게 된다. 내릴 때나 올릴 때나 한 번에 그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다음달이나 내년 초에 인상을 시작한 뒤 한은이 얼마나 꾸준히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 관건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 금리는 금리인상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두 차례 이상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나 채권 매수심리가 망가진 데다 손절 등이 겹쳐 분위기는 쉽게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
▲ 6년 반만에 도래한 금리인상 시대
최근의 금리 인상, 인하 사이클을 살펴보자.
코스콤 체크화면(3943)을 보면 가장 최근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2010년 7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기준금리가 2%에서 2.25%로 인상된 뒤 2011년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가 3.25%로 올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본격화를 알린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기준금리가 2%까지 급하게 낮아진 뒤 위기 발발 2년 후부터 인상이 됐던 것이다.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기준금리가 다섯 번 인상됐으니 분기에 한 번 이상 금리가 인상된 것이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비교적 적극적으로 금리를 올렸던 때다. 이 당시는 사실 성장률이나 물가에 비해 금리가 '너무' 낮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후 1년 남짓 기준금리는 동결됐으며 2012년 7월부터는 긴 인하 사이클이 도래했다.
한은은 2012년 7월 기준금리는 3%로 내린 뒤 2016년 6월까지 8번에 걸쳐 금리를 내렸다. 많은 사람들이 상상도 못했던 수준인 1.25%까지 금리가 낮아졌고, 사람들은 어느새 '초저금리'에 익숙해졌다.
2012년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대략 4년간에 걸쳐 금리가 여덟 번 인하된 셈이다. 이 기간은 평균 반년에 한번 금리를 내린 꼴이다.
이후 가장 긴 '동결 기간'을 거쳐 이젠 금리인상 사이클이 우리의 눈앞에 와 있다.
▲ 매끈한 금리인상 사이클은 힘들다
당장 11월이나 내년 초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인식이 급부상한 뒤 과연 이번 금리인상기에 '매끈한' 인상 사이클이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실적으로 이를 위해선 여러 요인들이 받쳐줘야 한다. 단순히 정책당국자의 의지만으로 되는 문제는 아닌 것이다. 성장률과 물가 등이 받쳐줘야 금리인상 사이클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한은도 이런 점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전날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 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돼 가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해 있기 때문에 이같은 성장과 물가 흐름이 계속 기조적일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좀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화완화 정도를 줄이는 일, 즉 금리를 올리는 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지만 경기에 대한 큰 자신감을 갖기엔 한계가 있고 물가 상승률 역시 제한돼 금리를 연속해서 올린다고 장담 못한다는 얘기다.
한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미국 상황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은 2015년 말부터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상당한 텀을 두고 조심스럽게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올해 12월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연준은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
내년에 2~3번 더 금리를 올릴 수 있으나, 일각에선 연준의 금리인상 여력도 소진돼 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제한적이라면 한국의 인상 속도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사실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수준이 거의 같은 상황에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아래 쪽이라면 국내 통화당국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경제상황이 통화정책의 기본이긴 하지만, 경제와 금융이 글로벌하게 엮여서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흥국 정책금리가 선진 기축통화국보다 낮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편치 않다.
통화정책은 내외 금리차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지만 현실적으로는 금리차 문제와 먼저 부딪히게 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제한되고 국내 경기와 물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관점에 무게를 둔다면 꾸준히 금리를 올릴 수 있는 매끈한 인상 사이클은 힘들다.
▲ 시장금리 2차례 인상 반영했지만 '오버슈팅' 대비 목소리들
하지만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특별한 변고가 없는 한' 금리 인상이 한 차례에 그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투자자들도 이런 점은 감안하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일반적인 인상 사이클이라면 금리는 꾸준히 올려야 한다"면서 "예컨대 일반적인 경우라면 기준금리를 2%, 3%까지 꾸준히 올린다고 보는 게 합리적지만 이번엔 애매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한국도 물가가 낮다. 꾸준히 계획적으로 올린다기 보다는 통화당국이 시장을 확인하면서 올릴 수 있는 여건"이라며 "한은이 타겟을 밝히진 않았지만 1.75~2% 정도를 보고 가는 인상 사이클"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이 2%를 잘 넘지 못하는 1% 후반 수준인데다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면 적극적인 금리인상은 어렵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2.9%로 제시했지만 민간 쪽에서 낮게 보는 곳은 2% 초반까지 보고 있다. 높게 보는 곳이 2% 중후반 수준이다.
이 딜러는 "다음달에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잘 하면 두 번 정도 더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대략 얘기를 해보면 시장은 1.75%까지, 한은은 2% 정도까지 일단 보는 것같다"고 말했다.
사실 내년 초 금리인상을 예상하던 쪽에선 10월보다 11월 소수의견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전날 금통위에서 이일형 위원이 총대를 메면서 한은이 2%까지는 가보지 않겠느냐는 얘기들을 한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3%로 올린 가운데 총재 얘기만 보면 세 번 인상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면서 "시장 금리는 어디까지 오를지 애매하다. 윗선에선 리스크 관리하라고 하지만, 다들 리스크 관리만 하다가는 시장금리는 더 오버슈팅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금리는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반영했다는 얘기들도 많다.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콤 체크화면(3101)을 보면 국고3년 17-2호는 7.2bp 오른 2.077%, 국고5년 17-4호는 6.6bp 반등한 2.276%를 기록 중이다. 국고10년물은 3.2bp 상승한 2.461%를 나타내고 있다. 히지만 매수 심리 붕괴 때문에 저가매수가 만만치 않다. 추가적인 스탑 물량에 대한 두려움도 투자자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시장에서 스탑물량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조심스럽다. 가격 메리트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쉽게 접근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금리를 올린다고 했으니 최소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은 감안해야 한다. 두 차례 정도 인상과 함께 한국경제 상황도 나빠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금통위 이후 금리인상에 대한 분석가들의 견해
다음은 전일 금통위 이후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금리인상에 대한 관점이다.
- 대신증권(공동락 연구원) - 11월 인상 예상..기조적인 인상 판단은 일러
한은이 금융시장이 평균적으로 예상했던 시점보다 다소 빠르게 인상 시그널을 보냈다. 내년 경기의 경우 기관들에 따라 편차가 큰데 최근 IMF가 수치를 상향 조정했음에도 한국은행은 기존 수치를 유지했다. 그만큼 내년 수치의 경우 아직 확신을 하기 어렵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추후 1~2회 가량 수정 전망을 내놓기 이전까지는 통화당국 스스로가 기조적 행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시장이 1차례 가량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었고, 기조적인 인상 사이클 진입에 대한 여지가 낮다는 점에서 금리가 현 수준과 비교해 추가적으로 더 레벨업(될 확률은 낮다. 변동성 확대에 따른 조정을 거친 이후 10월 월부터 채권 매수 타이밍 모색을 권고한다.
- 삼성선물(김진평 연구원) - 11월 인상..내년에도 인상
금통위의 매파적 스탠스가 확고해짐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의 시작일지 1.50% 이후 장기간 동결이 이어질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해졌다. 총재는 ‘장기적인 정책 금리 목표를 정해놓고 운영하기보다는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상을 염두에 둔 것인가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경기와 물가 등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됐으나 기조적일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밝혔다. 금리인상은 ‘통화완화정도를 조정하는 것’이라 밝히며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완화적임을 강조했다. 총재의 임기는 내년 4 월까지로 남은 금통위가 11 월, 1 월, 2 월로 3 회에 그치고 있어 임기 내 2 회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그러나 현 정부의 스탠스가 저금리 기조에 우호적이지 않은 만큼 차기 총재는 매파적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지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 등을 고려해 볼 때 내년에도 금리인상 경계가 지속될 것이다.
- 신한금융투자(신얼 연구원) - 11월 인상..내년에 2차례 추가 인상
11월에 금리를 올리고 내년에 두 차례 인상이 가능해 2018년말 기준금리는 2.00%로 올라설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와 금융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기준금리 정상화 여정을 본격화할 것이다.북한에 의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잔존하나 통화정책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외인 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한 통화긴축으로의 정책 전환 필요성을 강화할 논거로 작용 가능하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가격 안정화 효과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확인 중임을 밝혔다. 특정 자산 가격에 대한 대응이 아닌 거시적 경제 상황 및 금융안정을 위한 통화당국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채권시장의 불편함은 가중되고 금리상승은 이어질 것이다. 향후 관심사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 횟수 및 속도 등으로 이동하고 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셋증권 (정의민 연구원) - 11월 금리인상..연속적 금리인상은 힘들어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내외금리차 역전 등을 고려해 11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사드와 북한 문제가 변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2.9%)가 올해보다 낮고 물가전망은 1.9%에서 1.8%로 하향했다는 점 등에서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 전고점을 상회한 기준금리와 금리차 수준, 연속적인 금리인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하면 국고3년 2%선은 의미있는 기술적 판단 기준이다.
- NH투자증권(박종연 연구원) - 11월이나 1월 금리인상 가능성
6년만에 처음으로 한 명의 위원이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당분간 경기가 견실한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2월 FOMC 전후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확한 인상 시점은 북학 리스크가 재발할지 여부에 달려 있다. 채권시장에선 단기금리에 금리상승 압력이 집중되고 장기금리는 상대적으로 금리상승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단기물과 초장기물을 매입하고 중단기물을 매도하는 극단적 버터플라이 포지션 등의 형태로 베어 플래트닝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 신영증권(조용구 연구원) - 11월 인상 가능, 내년 2~3분기까지 2차례 인상
뚜렷한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오면서 11월 포함한 총재 임기내 금리인상 사이클이 시작될 게 확실시된다. 내년 말까지 최소 2차례 인상이 전망된다. 1) 총재가 경기 흐름의 기조적인 판단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한 점과 2) 가계부 채 대책 효과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한 점 3) 미국 금리 인상 속도 관련 영향 등을 감안할 때 이 총재 임기 내 1차례, 내년 2~3분기 중 한 차례 인상 수준은 기본적으로 가정해야 할 것이다.
- 골드만삭스(권구훈 연구원) - 내년 1분기 인상. (1월 가능성 높고 11월 인상도 배제 못함)
소수의견은 2016년 4월(인하 소수의견) 이후 처음이다. 한은 통방과 총재의 기자회견은 개선된 성장전망과 금융안정에 초점을 두면서 단호하게(decidedly) 매파적이었다.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할 때 12월에 금리결정회의가 없는 한은이 11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
- 삼성증권(이슬비 연구원) - 내년 1월 인상 (11월도 배제 못함)
올해 4분기 중 정부의 부동산·가계부채 정책 스탠스와 효과가 일부 확인된 가운데 정책금리 변경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내년 말 경 마이너스 GDP 갭이 해소될 것이라는 금통위의 경기진단을 감안했을 때 내년 1월이 금리 인상의 적기로 판단된다. 11월 30일 금통위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조기 완화되는 국면이 확인될 경우, 연내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 하이투자증권(서향미 연구원) - 1월 인상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아직까지 내수 경기회복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기 이르고, 조만간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의 효과를 확인할 시차가 필요하다. 시장금리는 내년 상반기중 한 차례 이상의 인상을 충분히 선반영하고 있는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연내 투자 시계에서 캐리 관점의 단기물 매수 접근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장기물 금리 및 장단기 스프레드 관점에서는 경기회복 기대를 충분히 선반영 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연내 국고채 발행 계획 및 장기투자기관들의 수급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가파른 스프레드 확대로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 내년 상반기까지의 시계에서는 장기물 구간은 추가적으로 경기회복 및 통화정책 관련 경계감이 반영될 여지가 남아 있긴 하나, 연내에는 경기회복 ‘기대’가 ‘확신’으로 전환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스프레드는 현 수준에서 크게 확대되진 않을 전망이다.
- SK증권(김동원 연구원) - 내년 1분기 인상 예상..복수의 인상까지는 확인할 것 많아
금리 2회 인상까지는 불확실하다. 실제 인상 전까지 엇갈린 견해 속 경계심리는 계속될 것이다. 미국 12월 FOMC와 총재 임기, 6월 국내 정치 이벤트를 감안해보면 인상을 위한 가장 편안한 시점은 1분기다. 높지는 않지만 11월 인상이 현실화되면, 상반기 중 추가 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2회 인상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1) 연준의 3회 인상 가능성 확대 2) 2018년 성장전망의 상향 조정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시장금리는 현 수준에서 경계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 4Q 계절적 요인과 더불어 2) 이후 통화 정책 경로에 대한 투자자간의 엇갈린 견해 속 시세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1% 후반 ~ 2% 초반 대를 축으로 단기 금리의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 중기적으로 실제 인상이 단행되고 인상 폭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시점부터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 IBK(김지나 연구원) - 내년 1분기중 인상..내년 중 2차례 인상
내년 중 2회 가량 인상을 예상하나 두 인상 시점 간 시차는 다소 벌어질 수 있다. 올해 성장률 상향에 비해 내년 성장률에 대한 확신이 다소 부족해 보인다. 내년 성장률 호조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대외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요인인 데다가 중국, 미국발 교역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금일 금리 조 정폭은 과도해 보이나 10월 간은 국내외 통화정책 긴축과 위축된 투자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 기 때문에 레벨 메리트에 따른 매수는 10월 이후로 보류하는 것을 권고한다.
- KB증권(김상훈 연구원) - 내년 1분기 인상 (11월 인상 배제 못함)..연속 인상에 대한 인식변화 주시
2014~2016년 인하기 소수의견(1명) 등장 후 통화정책 변경까지는 2~4번의 금통위가 소요됐다. 시장의 관심은 연속인상 여부로 옮겨질 전망이다. 이번 소수의견 등 매파적 스탠스는 올해 성장률, 물가 전망 상향이 배경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금융안정 변수 잔존 및 내년 성장에 대한 의구심도 형성되는 가운데 연속 인상 여부에 대한 판단은 한은총재 표현대로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성장률 전망 3% 상향시 인상 시그널 등으로 금리 상승 전망 및 리스크 관리, 매수 지연 권고를 유지한다. 연속 인상 인식 확대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상승 제한될 것이다.
- ANZ(Radhika Piplani 연구원) - 내년 3분기 금리인상 예상
한국은행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를 강조하면서 성장률 전망을 3%로 올렸다. 한은은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인 점을 거론하면서 통화정책은 여전히 완화적(accommodative)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왑 커브는 향후 12개월 동안 두 차례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 HSBC(James Lee 연구원) - 연내 동결 예상
한국시장은 25bp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해 놓았다. 향후 12개월간 2.5차례 정도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금리인상은 성장모멘텀이 잠재수준인 3%에 근접하는지에 의존한다. 9월 경기 데이타가 양호했던 데엔 긴 추석을 앞두고 미리 물량을 처리한 효과가 컸다. 따라서 10월 지표엔 반작용이 있을 것이며 4분기 성장률을 연율화하면 2% 중반에 그칠 것이다. 한은은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이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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