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궈 주석이 내년 3월 은퇴 예정인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의 후임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21일 보도했다.
궈 주석은 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 국장, 건설은행 회장,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등을 두루 거친 중국 최고의 금융통으로 중국 시장개혁론 진영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궈 주석은 또 1년간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교환교수로 있었으며 국제 무대에서 직접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국제파로도 꼽힌다.
SCMP는 한 소식통을 인용, 궈 주석이 현재 차기 인민은행장 물망에 올라있는 차오량(蔣超良) 후베이(湖北)성 서기,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 류스위(劉士余) 증감회 주석과의 경합에서 앞서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저우 행장과 비슷한 시장개혁관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궈 주석의 내정이 내주중 확정되면 시 주석이 시장자유화를 도외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SCMP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궈 주석이 시진핑 집권 2기의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되면 중국의 금융개혁도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궈 주석은 지난 19일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의 부대 행사에서 외국은행에 지분 소유와 사업 범위에 있어 더 많은 여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