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지난주까지 접수한 결과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의 238개 도시 및 지역이 유치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7개주를 제외한 나머지 주에서 적어도 한곳이 유치 신청을 했으며 지난달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와 캐나다, 멕시코의 주나 도시들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본사가 장차 포화 상태가 예상됨에 따라 같은 수준의 규모와 환경을 갖춘 제2본사 건설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5만개 일자리 창출과 건설비 약 50억달러(약 5조6400억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북미 지방 정부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신청을 낸 미국 주요 도시에는 뉴욕과 보스턴, 애틀란타, 텍사스주 오스틴, 테네시주 내슈빌 등이 있다.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은 지역으로는 하와이와 아마존의 유통 경쟁업체인 월마트의 본사가 위치한 아칸소주가 있으며 버몬트와 와이오밍,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주는 인구가 100만명 이하인 것이 특징이다.
캐나다는 수도 오타와와 온타리오주의 토론토와 해밀턴, 워털루, 서부의 밴쿠버가 신청을 냈다. 토론토 지역은 풍부한 인재들과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강조하는 것 외에 저렴한 의료비로 아마존이 연 6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치와와와 히달고, 케테타로 3개주가 유치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널은 기업 모시기가 이번처럼 주목받은 것은 지난 1980년대 제너럴모터스(GM)의 공장 유치 경쟁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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