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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전 인천경제청장 “송도 6·8공구 특혜 아닌 정당한 과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4 14:15

수정 2017.10.24 14:15

이종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인천 송도 6·8공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 “특혜가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청장은 송도 6·8공구 개발사업에 대한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인천시의회 조사특위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받자 24일 서면답변서를 제출하면서 인천경제청 자유게시판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자유게시판에 ‘송도6·8공구 사업조정이 진짜 특혜인가요, 마녀사냥인가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 전 청장은 송도 6·8공구 사업조정에 대해 “동기와 과정이 모두 정당했으며, 결과는 인천시와 경제청에 막대한 재정적 이익을 가져다 줬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장기간 멈춰섰던 6·8공구 개발사업의 정상화 계기로도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은 ‘특혜 개념’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천경제청은 덩어리가 큰 토지를 매각하고 인허가해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창업’과 ‘수성’ 중 ‘창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행정의 근거 법률인 경제자유구역특별법은 경제자유구역의 조속한 개발과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특혜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모든 사업과 업무가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청장은 “외투기업에는 수의계약이 가능하고 감정가 이하로 토지를 줄 수 있는 규정이 있는 경우에 특정인에게 아무런 입찰공고 없이 싼 가격으로 토지를 매각해도 특혜로 지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2010년 청장으로 취임해 2014년 말까지 근무하며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의 송도6·8공구 독점개발권 회수 협상을 지휘했다. 인천시는 이후 2015년 1월 이 전 청장의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SLC와 협약변경을 체결했다.


한편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은 지난 8월 자신의 SNS 계정에 6·8공구 사업자와 지역 언론, 시민단체간 유착 관계 및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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