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실제 매각 가능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리솜리조트가 주간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리솜리조트는 과거 인기 TV드라마였던 '시크릿가든'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솜리조트는 매각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하고, 지난 23일 법원에 허가를 신청했다. 법원이 허가하면 매각주간사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고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절차 등을 고려할때 이르면 내년초에 실제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리솜리조트 매각은 회생절차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업계에선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스토킹호스 비드 방식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후를 불문하고 원매자가 등장하면 조건부 경영권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별도의 공개경쟁입찰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는 형태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2001년 충남 태안 안면도에 '오션캐슬'을 열면서 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오션캐슬 외에도 충남 예산에 소재한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총 3곳의 종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매출원가와 금융비용을 관리하지 못하며 매년 적자를 냈고, 2015년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이 회원권 분양실적을 조작해 매출과 순이익을 부풀린 뒤 이를 근거로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에서 650억원대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 회사 상황이 나빠졌다.
2016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리솜리조트의 자산규모는 2895억원, 부채는 4062억원으로 자본이 약 1167억원가량 잠식된 상태다. 전체 채권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며, 채권자도 9800여명에 육박한다.
이번 매각은 지난 4월 법정관리 개시 후 6개월 만에 진행되는 것이다.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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