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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환자 5년간 연평균 10%씩 증가...50대 이상 94%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9 15:16

수정 2017.10.29 15:16

2016년 연령대별 ‘황반변성’ 진료환자 비중
2016년 연령대별 ‘황반변성’ 진료환자 비중
황반변성 환자가 5년간 연평균 10% 가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진료를 받은 환자가 2011년 9만 1000명에서 2016년 14만 6000명으로 61.2%(연평균 10.0%)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남성은 2011년 4만 2000명에서 2016년 6만 9000명으로 연평균 10.6%, 여성은 2011년 4만 9000명에서 2016년 7만 8000명으로 연평균 9.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70대 이상 7만9636명(54.4%)이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3만8879명(26.5%), 50대 1만9096명(13.0%), 40대 6024명(4.1%) 순이었다. 특히 50대 이상이 전체 진료환자의 94.0%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인지 교수는 "50대 이상으로 나이가 증가하면 황반변성 환자가 늘어난다"며 "망막의 노화가 진행되면 망막하 노폐물의 제거가 안돼 축적되므로 초기 황반변성의 한 형태인 드루젠이라는 결정체를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반부는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므로 병이 진행되면 대부분 중심시력이 감소하는 시력장애를 일으킨다.

또 고습성 황반변성은 선진국에서 이미 60세 이상 인구의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급속도로 진행해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따라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한다. 건성 황반변성은 주로 나이와 관련돼 발생하며 지도모양위축이 생긴다. 반면 습성 황반변성은 맥락막 신생혈관이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건성의 경우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닌 경우가 많이 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습성으로 진행되면서 시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망막 전문의의 진료를 받거나 암슬러 격자 등을 이용해서 자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맥락막 신생혈관이 동반되는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출혈과 황반부종등이 동반된다. 이 때는 치료하지 않았을 때 급격한 시력저하가 진행되므로 망막전문의의 빠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최근 안내 항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 항체 (anti-VEGF) 주사 시술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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