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00일 앞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인과 케이팝(k-pop) 스타들의 공연은 물론 각종 예술 공연, 거리 전시, 시민 체험 행사 등 다채롭고 화려한 문화올림픽* 축제가 펼쳐져 대한민국에 올림픽 열기를 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1월 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대회 개최 100일 전(G-100)과 국내 성화 봉송 시작을 기념해, 이날부터 11월 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진행되는 평창 G-100일 문화올림픽 추천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이번 문화올림픽 행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공연장은 물론 광장과 거리 등 개방 공간을 십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들은 문화예술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걸출한 세계적 스타들이 성화 봉송을 축하하고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최고의 공연을 누릴 수 있다.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문화의 심장부이자 열린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11월 1일부터 7일까지 평창올림픽 G-100일 주간에 문화올림픽 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 등이 연이어 펼쳐진다.
■광화문 광장 수놓을 올림픽 축하 한마당
우선, G-100일인 11월 1일 광화문 광장에서는 ‘평창 문화올림픽 G-100 성화 봉송 축하 케이팝 콘서트-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이 열린다. 평창 문화올림픽 슬로건인 ‘평창, 문화를 더하다’라는 부제 아래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엑소,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들이 무대에 올라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2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9시까지는 광화문 외벽을 스크린으로 한 대형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이 상영돼 시민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에 엘이디(LED) 영상을 비추는 예술 기법으로서, 이번 미디어파사드에는 평창올림픽 슬로건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을 주제로 예술인 뮌, 이배경, 홍지윤이 참여했다.
11월 5일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개최되는 ‘플레이(Play) 평창 G-100’은 ‘미래’, ‘열정’, ‘꿈과 희망’, ‘기쁨’을 주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진행되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낮에는 트램펄린 놀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밤에는 시민 참가자와 공연인들이 서울시 청소년 국악단, 디제이(DJ) 좌니 킴과 함께 만들어내는 대형 공중 공연(퍼포먼스)이 펼쳐져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디어예술가 이이남이 기획한 참여형 미디어 시스템 ‘미디어아트 큐브전’도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다. 이는 지난 7월 강릉, 9월 부산, 10월 광주에 이은 네 번째 전시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색칠한 그림과 직접 적은 평창올림픽 응원메시지를 스크린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평창올림픽을 응원할 수 있다.
■오페라, 발레, 케이팝 등 세계 최고 드림팀 뜬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들도 100일 남짓 남은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염원하며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인들이 총출동하는 ‘프라이드 오브 코리아'가 특히 눈에 띈다. 평창올림픽 음악감독 원일, 이병우, 양방언을 비롯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재즈 가수 나윤선이 무대에 올라 3일간 환상적인 공연을 보여준다.
11월 2일과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미국, 러시아, 폴란드 등 세계 오 대륙 주요 18개 국가 올림픽위원회들의 지지 아래 결성된 '올림피즘 오브 파이브 링스’ 월드콘서트가 열린다. 에스토니아 올림픽 위원회 위원이자 세계적인 지휘자이며 작곡가인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한국 최고의 전통예술가 김덕수를 중심으로 세계 10여 개국의 대표 예술인들이 무대에 올라 ‘평화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한국 전통음악과 멀티미디어가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인다.
예술의 전당에서 진행되는 국립발레단의 명작 발레 공연 ‘안나 카레니나’도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특별히 기획한 이 작품은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과 취리히 발레단 예술감독 크리스티안 슈푹의 안무가 더해진 발레로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한편, 11월 4일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G-100일 기념 ‘2017 드림콘서트 인(in) 평창’에 대한 기대감도 뜨겁다. 엑소 첸백시(EXO-CBX)를 비롯해 빅스, 워너원 등 쟁쟁한 케이팝 스타들과 디제이 디오시(DJ DOC), 백지영 등이 참여하는 이번 콘서트는 지난 10월 11일 티켓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석(2만 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드림콘서트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최초로 펼쳐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일상에서 미리 만나는 2018 평창올림픽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에서도 동계올림픽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2018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시민 공모로 선정한 2018개의 응원메시지와 대한민국 대표 작가의 회화 작품 2018개를 엮어 거리에 전시하는 ‘아트배너전 올 커넥티드’의 본전시가 11월 1일 서울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시작된다. 작가들의 작품과 평창올림픽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담은 아트배너 2018개가 장관을 이루며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민 성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11월 1일부터 5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월드 시네마 위크’에서는 평창올림픽 G-100일을 기념해 올림픽 국가 21개국에서 추천하는 각국 인기 스포츠 영화 23편을 상영한다. 국내 관객들은 그간 접하기 힘들었던 다양한 국가의 영화를 보며 스포츠와 삶, 도전 정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디아 라실라의 삶과 역경을 그린 호주 영화 ‘더 윌 투 플라이’, 소말리아 대표팀의 세계 대회 출전기를 그린 스웨덴 영화 ‘나이스 피플’ 등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월 개막한 주한외교단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월드 컬처 콜라주’ 역시 11월 초까지 전국 17개 시도를 순회하며 공연과 전시 등을 이어간다. 올림픽 참가국 15개국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추천한 각국의 야외극, 무용, 음악, 영화 등을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매년 청계천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 역시 올해는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11월 3일부터 19일까지 서울의 밤을 화려하게 밝힌다. 올해 축제는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특별한 주제 아래, 평창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반다비와 피겨, 스키점프, 루지 등의 올림픽 종목을 형상화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빛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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