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올해로 PGA투어 데뷔 18년차인 41세의 라이언 아머(미국)다. 아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CC(파72·7421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430만 달러)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아머는 2위 체선 해들리(미국)의 추격을 5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아머는 1999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를 나온 뒤 곧장 프로로 전향했다. 세계 랭킹 321위인 아머는 후터스 투어, 골든 베어 투어 등 소규모 투어를 전전하다가 2004년 PGA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현 웹닷컴 투어)에 처음 입문했다. 그리고 꿈의 무대인 PGA투어는 나이 30이 넘은 2007년에야 진출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성적이 여의치 않아 1부 투어와 2부 투어를 오르락 내리락 했던 아머는 2016-2017시즌에도 페덱스컵 순위 159위에 그쳐 PGA투어 시드를 상실했다. 이후 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 126위부터 200위까지 선수들과 웹닷컴 투어 상금 순위 상위 75명이 함께 겨루는 웹닷컴 투어 파이널스 4개 대회에서 11위에 입상하면서 상위 25명에게 주는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PGA투어 105번째 대회 출전에 생애 첫승을 거둔 아머는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는 2016년 1월에 한 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우승 상금 77만4000달러(약 8억7000만원)는 그의 9살 아들 패트릭에게 좋은 생일(28일) 선물이 됐다. 한편 29일에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아머와 같은 '늦깎이 골퍼'인 43세의 황인춘이 우승하므로써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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