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 증시내 '소비재 섹터'에 강한 매수세가 나오고 있다. 대내외 투자금 유입에 소비재 섹터지수는 올해에만 약 65% 상승했다. 투자수요는 여전하다고 영미권 소식통이 31일 보도했다.
귀주모태[600519-CN], 영휘마트[601933-CN] 등 소비재 대표주의 종목군 지수가 지난 10월에만 14% 올랐다.
중국본토 주식이 강세를 보이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소비재 주식들도 주가가 오름세다. 한편 MSCI 중국 필수소비재 섹터지수는 최근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중국당국 긴축기조에 주식시장 수급상황 위축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했다"면서 "하지만 역설적으로 호실적이 예상된 소비재는 경기방어주 역할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우상향 기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재 상장사들은 호실적을 냈다. 귀주모태는 지난주 실적 공시로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 펀더멘털이 튼튼한 것을 확인한 투자자 추가매수에 시가총액은 8000억위안을 넘기도 했다. 30일 장에서 4.24% 하락해 시가총액이 7700억위안대로 떨어졌다.
드미트리 블라소브 이스트캐피탈 자산관리사는 "현재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보수적 투자붐이 일면서 소비재에 투자가 확대 중이다"면서 "단기적으로 중국정부의 디레버리징(부채감소) 기조로 중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이 시장 리스크가 될 것"이라 했다.
홍하오 보콤인터내셔널홀딩스 전략가는 "IT, 은행주에서 소비재 종목으로 순환매 장세가 진행 중이다"면서 "현재 매매는 귀주모태와 같은 몇몇 소비주에 집중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600519,601933###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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