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靑 만찬 가는 주호영에 "국민께서 판단할 것" 우회 비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7 11:27

수정 2017.11.07 11:27

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당대표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7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대표로서 청와대 만찬에 가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한 주 권한대행의 당대표로서의 활동에 대한 적격성에 우회적으로 비판을 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사무처 직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주 권한대행이 바른정당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청와대 만찬 참석 적절성에 대해 "글쎄요"라며 잠시 침묵한 뒤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전당대회 중도포기를 선언한 정운천, 박인숙 의원에 대해선 "저도 두분이 사퇴하기 직전까지 몰랐다"며 "아마 제가 사전에 알았으면 정말 말리고 싶었다. 그 두분께서 지금 당장 탈당하시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충격적인 일을 겪다보니 굉장히 혼란스러워서 순간적으로 판단하신 것 같다"며 "일단 국민들 앞에 회견까지 하시면서 내뱉었으니 철회하시긴 쉽지 않은 것 같다"고 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전대가 끝나면 11분의 국회의원이 계시니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지도부라고 따로 할 게 아니라 모두 다 알고 같이 하는게 좋다"며 "그 과정에서 정운천, 박인숙 두 분 의원님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유 의원은 최고위원-당대표 후보 연석회의에서 "정말 보수의 환골탈태를 바라는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우리가 최대 위기이긴 하지만 한가지만 생각하겠다"며 "내일 9분의 탈당계가 제출되고 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어도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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