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유통가, 수능 특수를 잡아라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7 17:59

수정 2017.11.07 17:59

수험생들의 개성을 중시한 미니 게임기, 저가형 드론 등 다양한 이색상품 출시 봇물
"선배님들 수능대박 기원합니다" 부산 사상구 주례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 250여명이 7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수능을 앞둔 3학년 언니들을 위해 수능대박 기원 '플래시몹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과 소녀시대의 '힘내' 음악에 맞춰 2주 동안 갈고 닦은 춤을 선보였다. 3학년 학생들은 교실 창문을 통해 후배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다.
"선배님들 수능대박 기원합니다" 부산 사상구 주례여자고등학교 1학년 학생 250여명이 7일 오전 학교 운동장에서 수능을 앞둔 3학년 언니들을 위해 수능대박 기원 '플래시몹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1학년 학생들은 걸그룹 트와이스의 'cheer up'과 소녀시대의 '힘내' 음악에 맞춰 2주 동안 갈고 닦은 춤을 선보였다. 3학년 학생들은 교실 창문을 통해 후배들의 공연을 관람하고 감사의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냈다.

7일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스타일 온에어 플러스 매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이색 선물들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미니 게임기를 사용해보고 있다.
7일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7층 스타일 온에어 플러스 매장에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이색 선물들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이 미니 게임기를 사용해보고 있다.

오는 16일 치러지는 2018년 대입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부산지역 유통가가 수능 특수 잡기에 들어갔다.

7일 부산 유통가에 따르면 그동안은 수험생을 위한 선물이 시험 전 엿, 떡, 초콜릿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 대표적이었다면, 이제는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들이 평소 원하던 것이나 이색상품을 선물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유통업계들은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이색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부산 부전동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7층 스타일 온에어 플러스 매장에서는 실제로 옛날 오락실에 있던 게임기를 그대로 축소한 형태의 '미니 게임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미니 게임기는 200여 종류가 넘는 게임이 내장돼 있다.

업계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옛 추억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부산본점 6층 드론(무인항공기) 매장에는 5만원 이하의 저가형 드론 세트가 다양하게 입고 돼 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위한 선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부산본점 임점택 영스트리트 팀장은 "획일적이던 수능 선물에서 벗어나 수험생만의 개성을 중시한 이색 선물을 찾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며 "남자 수험생을 위한 선물로는 마블 캐릭터로 만들어진 피규어 또는 드론과 게임기 등이, 여자 수험생의 경우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블루투스 스피커, 주문 제작형 마카롱 등이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수능 이전인 만큼, 시험을 위한 실용적인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 우동의 신세계 센텀시티 몰 지하2층 반디앤루니스에서는 낮잠쿠션, 시계, 엿, 초콜릿 등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다양한 응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신세계 센텀시티 백화점 내 베이커리 브랜드 '더 메나쥬리'에서는 수능 합격을 기원하는 콘셉트의 케이크 '잘 풀리는 수능'을 선보이고 있다. 이 케이크는 두루마리 휴지 모양으로 만들어 '문제를 술술 풀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와 함께 신세계 센텀시티 몰 한식뷔페 '올반'에서는 수능 당일인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수험표를 소지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30% 할인 이벤트도 실시한다.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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