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속 보이는 '세탁소 비닐' 원피스가 100만원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09 10:25

수정 2017.11.09 11:11

[사진=브라운스 홈페이지]
[사진=브라운스 홈페이지]

세탁소에서 사용하는 투명한 의류 포장용 비닐 커버가 값비싼 시스루 드레스로 변신했다.

8일(현지시간) 미 ABC뉴스 등에 따르면 브라운스는 온라인 쇼핑몰 브라운스는 최근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스키노'의 케이프 쉬어 오버레이 드레스를 895달러(약 99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디자이너 제레미 스캇은 올해 초 밀라노 패션위크 2017 F/W 컬렉션서 이 드레스를 처음 선 보였다.

독특한 패턴과 유머가 담긴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캇이 주목한 아이템은 바로 쓰레기. 포장 상자, 버블 랩, 티슈 그리고 세탁소의 비닐 커버와 같은 실제 쓰레기로 만든 의상을 선 보였다.

[사진=브라운스 홈페이지]
[사진=브라운스 홈페이지]

스캇은 앞서 맥도날드의 감자 튀김, 바비 인형, 스폰지밥 등에서 착안한 디자인을 히트 시킨 바 있다.

이 원피스는 비닐 소재로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속에 반드시 다른 옷을 입어야만 한다.

어깨 부분에는 '우리는 고객들을 사랑한다'고 쓰여있으며, 허리 부분에 붉은색으로 무료 수거와 배달을 해 준다는 문구도 눈에 띈다.
그야말로 영락없는 세탁물 느낌이다.


비닐 원피스에 1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는 데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쓰레기를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킨 아이디어 만큼은 주목할 만 하다.


모스키노 패션쇼 당시 테마는 '한 사람의 쓰레기가 다른이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다'였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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