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첨단소재가 가공기술력을 인정받아 국제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제47회 'SPE 어워드'에서 포드와의 협업 프로그램으로 가공기술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SPE 오코모티브 이노베이션 어워드(Automotive Innovation Awards)는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중 가장 혁신적인 제품을 선정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가공기술·소재·내장·외장·환경·안전 등 9개 분야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롯데첨단소재는 지난 2010년 가공기술부문 금상, 2014년 소재부문 금상에 이어 올해 가공기술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국내기업 최초로 SPE 어워드에서 3번째 수상했다.
롯데첨단소재가 제47회 SPE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제품은 자동차 내장재용 이중사출 부품이다. 이중사출 부품은 투명한 플라스틱인 폴리카보네이트(PC)와 무도장 메탈릭 플라스틱인 루미너스(Luminous ABS)를 이중 사출해 입체감 있는 3차원 패턴을 구현한 것이다. 무도장 메탈릭 소재는 색을 칠하는 도장공정 없이 소재 자체가 메탈 색감을 띄고 있어 친환경과 비용절감 효과가 우수하다. 스크래치에 의한 색 벗겨짐이나 쉽게 변색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3차원 입체 패턴의 이중사출 공법은 보다 깊이 있는 외관을 구현해 자동차 내장재 디자인을 향상시켰다. 또 기존 부품생산에서의 기술적인 한계를 넘어 고객의 생산 효율을 높이고, 생산 코스트를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한 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도장공정을 없애 환경 오염을 막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발생을 억제해 새차증후군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도 인정받았다.
이번에 상을 수상한 소재기술은 하반기 출시된 포드(Ford)의 유럽향 소형 주력모델인 2017년형 '피에스타(Fiesta)'의 내장재 3개 부품에 적용됐다. 포드는 해당 부품 적용을 통해 기존 공법 대비 부품 생산비용의 35%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롯데첨단소재는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경량화·고효율 트렌드에 맞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미러와 같은 외장재와 램프, 펜더, 선루프 프레임과 같은 조명 및 구조물 등 각 용도별 특성에 맞춤형 소재 솔루션을 개발해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수상으로 소재 및 공정 솔루션의 차별성과 혁신성을 또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첨단소재 이자형 대표이사는 "이중사출 3차원 입체패턴 소재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보르도 TV’의 이중사출에서 영감을 얻어 자동차용 소재로 구현해낸 것으로 그동안 롯데첨단소재의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한 기능성·심미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이사는 "차별화된 기술과 경험을 자동차 소재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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