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위해 미술 공모전 열고 합창단 후원
JW중외제약이 장애인 등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바로 대를 이은 '메세나 경영'이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내 포럼스페이스에서 '2017 JW 아트 어워즈'시상식을 갖고 14일까지 수상작을 전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종호 JW중외 명예회장과 이성규 사단법인 꿈틔움 이사장, 고민숙 한국장애인미술협회 부회장, 김광환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중외학술복지재단 관계자는 "지난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세분화 했다면 올해는 신체.정신장애인으로 폭을 넓혀 장애 특성에 따라 미술 표현을 하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며 "JW 아트 어워즈가 미술을 통해 장애예술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JW중외제약 '메세나 활동' 눈길
'JW 아트 어워즈'는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내기업이나 공익재단이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도한 최초의 미술 공모전이다. 지난 2011년 시작됐을 때는 일반적인 미술 공모전이었다. 하지만 이경하 JW중외제약 회장이 취임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장애인 작가를 공모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축제로 탈바꿈했다.
이번 공모전은 신체장애와 정신장애를 가진 만16세 이상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순수미술계열과 일러스트레이션 2개 분야로 나눠 모집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꿈틔움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11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2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홍한세 씨 등 8명을 본상 수상자로 선정해 총 1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삶의 치유와 새 희망'이라는 미술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홍한세씨는 "기존의 한국화 기법에 한지공예적 기법을 접목하여 참신한 한국화 작품이 나타낼 수 있도록 고안했다"며 "작품을 통해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는 메시지를 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하씨는 최우수상, 류성실.백지은씨는 우수상, 류영일씨 등 4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이밖에 입선 34명을 포함해 총 42명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장애인 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애정 쏟아
중외학술복지재단은 홀트 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도 후원하고 있다. 이 합창단은 선대 회장인 이종호 명예회장의 인연으로 시작해 2003년 본격적으로 사랑의 후원 결연을 체결한 후 공연 활동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합창단은 지난 1999년 창단됐으며 장애원생들 중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3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뇌병변, 정신지체, 정신질환, 언어장애 등 중증장애를 지니고 있어 노래 한 곡을 익히는데 최소 한 달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명예회장은 합창단이 매번 공연할 때마다 이들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또 설날이나 추석,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이나 평상시에도 홀트일산복지타운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허물없는 시간을 보내곤 한다.
이들에게 이 명예회장은 '회장님'이 아닌 '소나무 할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친근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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