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판매 예정
공항에 도착한 한 남성. 한 손에는 여권을 들고 다른 한 손은 바지 주머니에 넣고 평화로운 모습이다. 여행 가방은 그의 뒤에서 스스로 그를 졸졸 따라간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기업 '트래블메이트'가 만든 스마트 케이스다. 스마트 케이스의 이름은 '로보틱스'다.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펀딩을 받아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 6월부터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틱스를 판매하고 있다. 소형, 중형, 대형 등 3가지 크기로 가격은 각 399달러(약 45만원), 495달러(약 55만원), 595달러(약 66만원)다.
'로보틱스'에는 인공지능(AI)과 함께 다양한 센서들이 탑재돼있다. 사용자는 로보틱스에 취향대로 이름을 지어 붙인다. 그 뒤 이름을 부르며 '멈춰'나 '따라와' 같은 명령을 하면 가방이 알아듣는다. 간단한 손동작도 인식할 수 있다.
가방을 열 때는 지문인식 기술이 사용된다. 내부에는 위성항법장치(GPS)가 탑재돼 있어 사용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여행 가방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위험도 없다. 또 무게 감지 센서가 있어 여행 가방의 총 무게를 알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75마일(약 10.86km/h)다.
한번 충전으로 4시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트래블메이트는 4일(현지시간) 현재까지는 인디고고를 통해서만 개별 주문을 받아 판매했지만 오는 21일부터는 일반 소비자들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래블메이트는 일반 판매에 맞춰 서울에서도 제품 시사회를 열고 한국 판매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만 크기 별 각 999달러(약 112만원), 1190달러(약 133만원), 1390달러(약 155만원)로 가격이 오른다. 트래블메이트는 "출시 전 주문까지만 50%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면서 "구매를 원한다면 서두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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