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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7개 보 수문 추가로 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0 17:59

수정 2017.11.10 17:59

모니터링 보 14개로 확대
정부가 물 흐름 변화와 수질.수생태계 영향, 보 구조물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해 4대강 보(洑) 모니터링 대상을 6개에서 14개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7개 보는 13일부터 최대 가능수위까지 개방한다. 보는 강물이 흐르지 않도록 철근, 시멘트 등으로 둑을 쌓아 막는 시설물이다. 하지만 녹조 등 4대강 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와 합동 브리핑을 갖고 "지난 6월부터 6개 보를 개방했지만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기초자료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 대상은 기존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에 한강 이포보.여주보.강천보, 금강 세종보.백제보, 낙동강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 영산강 승촌보가 추가된다.

이 가운데 동절기 수질악화와 하절기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금강 세종보(최대 11.8m).백제보(4.2m)·공주보(8.55m), 낙동강 합천창녕보(9.5m).창녕함안보(4.8m), 영산강 죽산보(2.5m).승촌보(7.5m) 등 7개 보는 13일 오후 2시부터 최대수위까지 수문을 연다. 구체적으론 취수장이 없거나 임시대책이 가능한 금강 3개보와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시설개선과 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최저수위까지 전면 개방한다.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낙동강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 수위까지, 영산강 죽산보는 하한 수위까지 최대 개방할 예정이다.

안 차관은 "낙동강 하류는 모니터링 확대 목적과 함께 창녕함안보에 지난달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 발령에 따른 지역어민 등 피해에 대한 특단의 조치로 추가개방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보 개방을 주민과 수생태계 영향 최소화 차원에서 목표수위까지 시간당 2~3㎝ 속도로 점진.단계적으로 문을 열 방침이다.


추가 개방대상 중 창녕함안보는 내년 3월까지 농업용수로 사용 가능한 수위까지 수문을 닫고 나머지 6개 보는 내년 농사철이 시작된 이후에도 개방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 확대와 더불어 수질.녹조, 수생태, 수리.수문 및 지하수 등 기존 모니터링 분야의 세부항목.지점.주기 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구조물 안전성, 하상변화 및 퇴적물, 개방 보 구간 본류, 지류하천의 침식 등도 추가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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