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14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시상식’에서 올해 공모전 명칭을 ‘기업사진 공모전’에서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으로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기업사진이라고 하면, 기업 깃발이 휘날리는 고층 사옥을 보여준다든지 용접 불꽃이 튀는 현장 사진들이 많았다”며 “정작 기업을 이끌어 가는 주체인 사람과 그들의 삶이 잘 안보인다는 아쉬움이 있어, 이번에 명칭을 변경하고 출품할 수 있는 사진들 범위도 넓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올해 공모전 수상작들에 대해 “면접 마지막까지 책을 놓지 않은 지원자의 사진도 있고, 아빠의 일터를 찾은 아이들의 사진이나 퇴근 후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나누고 어두운 골목길을 돌아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회사원사진까지 다양하다“며 ”사람, 일터, 그리고 삶이 눈에 들어오는 수상작들”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사진은 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이라며 “사람과 삶을 조명하는 사진이 늘어나면 그 속에서 우리 가족이나 친척, 주변 이웃들의 모습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고 우리 기업들에게도 좀 더 친근함을 갖고 바라봐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은 박 회장이 취임후 제안한 행사로 직접 심사에도 참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어린 시절 사진기자를 꿈꿀 정도로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는 작품명 ‘현수교 건설’의 조유훈씨가 대상을 받아 상금 3000만원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 74점은 11월 14일부터 열흘간 상의회관 야외광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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