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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위원 "나 어떡해" 합숙기간 41일로 1주 늘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6 19:31

수정 2017.11.16 19:31

보안요원도 더 머물러
경북 포항 강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시험 일정 변경 등 후폭풍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능문제 출제위원들에게도여파가 미치고 있다. 출제위원들의 합숙기간이 종전 34일에서 41일로 일주일 연장된데 따른 것이다.

당초 출제위원들은 수능이 끝나는 오늘 오후 퇴소해 개인 일정을 소화할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만 수능 연기로 이를 접을 수 밖에 없게 됐다.

1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위원들은 10월 13일부터 합숙에 들어갔다. 이들은 교수, 교사 등으로 구성된 수능 출제 검토위원과 행정인력 700여명으로 한 호텔에서 합숙했으며 당초 수능시험일이었던 16일 수능이 종료된 이후 퇴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진으로 수능시험일이 연기되면서 이들의 퇴소는 23일 수능 시험이 종료된 이후에 퇴소가 가는해졌다.

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출제위원들의 합숙은 보통 수능일을 포함해 34일간 진행된다. 출제위원들이 시험을 출제하는 기간이 20일 가량이고, 이후 시험지를 인쇄하고 포장하는 데 약 2주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이 기간 출제위원들은 시험 출제와 함께 시험 출제 관련 근거자료 등을 준비한다.

올해는 수능 연기로 합숙 기간이 기존 34일에서 일주일이 연장된 41일로 길어진 셈이다. 이렇게 연장된 기간 출제위원뿐 아니라 이들을 돕는 지원요원과 보안요원들도 합숙 장소에 함께 더 머물게 된다.

이에 따라 출제위원들에 대한 보안도 연장 진행된다. 실제 이 기간동안 시험 문제 유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출제위원들은 외부와의 연락과 접촉을 일절 할 수 없다. 핸드폰 사용, 이메일, 편지 등이 금지되고 가족과의 연락도 차단된다. 외출도 허락되지 않으며 직계가족 사망 등의 긴급한 상황일 경우에만 일정 시간 외출이 허락되고 경찰과 보안요원 등이 동행한다.

출제위원들이 합숙소에서 사용한 종이나 휴지 등도 수능시험이 끝난 후에야 외부로 반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출제위원들의 합숙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철저히 보안이 유지된다.
장소나 기간이 공개되지 않는 것은 물론 합숙 여부도 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능 연기로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된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도 보안이 유지된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이 협조해 1주일동안 시험지 유출 등의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관한다는 방침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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