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 규정속도 지키기 등 운전 중 기본원칙을 놓쳐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기본을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나의 임무다."
안전운전 캠페인 '액션 포 로드 세이프(Action For Road Safety)'의 한국 홍보대사로 선정된 카레이서 서주원 선수(23.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사진)는 자신의 역할을 이처럼 정의했다. 운전이 직업인 만큼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통해 이를 알리고 싶다는 포부다.
액션 포 로드 세이프는 유엔의 요청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진행 중인 글로벌 캠페인이다.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개선해 사고를 줄이자'를 모토로, 지난 2011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전 세계에서 500만명의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8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가 캠페인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 캠페인은 기존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닌 운전자의 적극적 행동개선을 유도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한국 캠페인의 첫 홍보대사로 발탁된 서 선수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에 대표로 참여하게 돼 영광인 동시에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고교 시절 한국 최연소 포뮬러 선수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이목을 끌었던 그는 2015년 성인무대에 데뷔한 직후부터 카레이서 유망주로 꼽혀온 인물이다. 올해 초엔 채널A의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카레이서라는 직업과 대외 인지도 등이 맞물려 이번 캠페인 홍보대사로도 발탁됐다.
개인적으로 서 선수가 홍보대사를 맡게 된 배경에는 친한 동료의 사고가 자리잡고 있다. 그는 "카레이서 동료이자 친한 동생이 작년 12월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일을 겪고 나서 주위 사람에게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줘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서 선수 역시 홍보대사를 맡은 후 안전한 운전습관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안전벨트, 음주, 과속 등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사고율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스스로 영향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인 만큼 나부터 시작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레이스를 끝으로 올해 시즌을 마무리한 서 선수는 이미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올해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3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낸 서 선수는 "카레이서로서 2년 안에 해외대회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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