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법원에 따르면 인천 초등학생 살인 사건 주범 A양(16)은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영리약취 유인 등 혐의에 대한 심리를 맡은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에 사선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A양의 2심 변호인은 한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가 맡게 됐다.
앞서 항소심 재판부는 A양에 대해 국선 변호사 1명을 변호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변호인단 교체는 1심에서 사실상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은 A양이 형량을 최대한 줄여보려는 시도로 추정된다.
공범 B양은 A양과 함께 재판부가 국선 변호사 1명을 선정했으나 지난달 재판을 앞두고 대형 법무법인 소속 12명의 변호사를 새로 선임해 주목을 끌었다. B양의 2심 변호인단에는 1심과 마찬가지로 부장판사 출신도 포함됐다.
A양은 올 3월 29일 인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C양(8)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B양은 A양과 살인 계획을 공모, 같은 날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만나 C양의 훼손된 시신 일부가 담긴 종이봉투를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9월 1심에서 A양은 징역 20년을, B양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징역 20년은 18세 미만 청소년에게 적용할 수 있는 법정최고형이다. 1심은 또 이들에게 각각 30년간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이들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들의 항소심 첫 공판은 오는 22일 열린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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