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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 액상화현상 본격적 조사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1 19:39

수정 2017.11.21 19:39

재난심리 지원 일반주민으로 확대
지진 때 땅속 모래와 물이 솟구쳐 오르는 액상화 현상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북 포항지진 관련 브리핑에서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포항지진 진앙지 인근에서 액상화로 추정되는 현상이 나타나 지반 약화에 따른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추진하고 있다"라면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청이 공동으로 '액상화 전담 조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진앙지 주변 현장조사에 착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액상화 조사가 완료되는 즉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액상화 지역에 대한 조치사항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상화는 지진으로 흔들린 땅 속의 물이 위로 쏠리면서 지반을 물렁하게 만드는 현상이다. 지하에 있던 토양이 지표로 솟구쳐 올라오면 그만큼 지하 지반 강도는 약화된다는 설명이다. 땅이 물렁해지면 지반 침하도 우려된다.

안국장은 "현재 9명이 투입돼 땅을 천공해서 시료 채취해 토지를 분석하고 있다"라면서 "채취하는데 2주 정도 예상되고 조사와 분석이 완료되는데는 한달여가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그전에 위험성이 발견된다면 즉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재난심리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이재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의 심리 지원이 일반주민으로 확대된다. 이를위해 이날부터 현장심리지원단에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 확충한다.

포항시와 함께 지역 주민 대상 '찾아가는 순회 반상회'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참석,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 대응 집단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예방에 중점을 두기로 �다.

또 집에 머무는 독거 어르신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방문 간호사를 파견, 의료지원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와 교육부는 수능대비 현장상황관리 테스크포스(TF)를 운영, 수험생이 있는 이재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한다. 수능 당일에는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의 현장 상주 하에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 '지자체.소방.경찰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포항 인근에 12개소의 예비시험장을 준비했으며 수능 당일 아침 240여대의 비상수송 버스를 배치,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이재민의 거주 불안 해소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LH공사와 함께 지원하기로 한 기존 160가구의 국민임대주택 외에 다가구.다세대 매입임대주택 140가구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140가구 중 50가구가 확보된 상태로 이중 26가구는 22일부터 입주할 예정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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