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제주 현장실습 고3 사망 추모‧재발방지 ‘한목소리’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2 15:19

수정 2017.11.22 15:46

22일 시민사회단체·정당 공동대책위원회 출범
〔제주=좌승훈 기자〕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숨진 이민호 군(18)을 애도하는 추모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조사 결과, 사고 현장에는 안전 설비조차 없던 걸로 드러나면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내 모 특성화고 졸업반이던 이 군은 지난 9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 내 모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제품 적재기에 목 부위가 끼이는 사고를 당했으며, 치료를 하던 중 열흘만인 지난 19일 목숨을 잃었다.


22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22일 오후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이에 대해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해 제주도내 21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은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에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제주도교육청에 제주도내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제주청년협동조합 제주청년노동행동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이란 이름 아래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되고 있다"며 산업체 파견형 현장실습 제도의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특성화고 3학년 재학생의 20%인 370여 명이 현장실습을 받고 있는 만큼, 현장실습 안전 매뉴얼과 예방조치 기준을 강구하고, 교사들을 현장에 투입해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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