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조성 완료하고 개장
1980년대 순수 국내기술로 설계.건조된 1900t급 호위함 '서울함'을 비롯해 150t급 고속정(참수리호), 178t급 잠수정(돌고래) 등 30여 년간 우리나라 바다를 지키고 명예롭게 퇴역한 함정 3척이 바다를 떠나 한강에 닻을 내리고 시민 곁으로 복귀한다.
서울시는 퇴역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망원한강공원(망원정 앞)에 전시하기 위해 체험형 공원 '서울함 공원'(6942㎡)을 조성 완료하고 22일 개장한다. '서울함 공원'이 조성되는 망원한강공원 일대(망원정 앞)는 조선시대 수로교통의 중심인 양화진 근처로 수도 한양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던 역사적 장소다.
'서울함 공원'은 제 역할을 다한 퇴역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생, 시민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안으로 들어가서 내부구조와 해군들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핵심시설인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폭 11.6m)에 달하며, 흘수(수면에 잠겨있는 선체의 깊이)를 포함한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식당.회의실(1층), 함장실과 전탐실 (2층), 레이더실(3층), 조타실과 통신실(4층) 등 각 층별로 주요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서울함'은 한강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로, '고속정'과 '잠수정'은 뭍으로 올라와 육상에 거치돼 각각 시민들을 맞는다.
'서울함 공원'은 겨울철(11월~2월) 오전10시~오후5시(토요일.공휴일 10시~오후6시), 여름철(3월~10월) 오전10시~오후7시(토요일.공휴일 오전10시~오후8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입장료의 30%가 할인된다. 시범운영기간인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는 무료 운영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