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을 오는 24일부터 6개월동안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기획전에서는 1455㎡(약 440평)의 전시공간에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겸재 정선의 '총석정' 등 원화 56점과 이 두 거장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17점이 함께 전시된다. 혜원 신윤복은 '미인도'를 비롯해 국보 제135호 '혜원전신첩'으로 잘 알려진 최고의 풍속 화가다. 겸재 정선은 '인왕제색도'와 금강산으로 유명한 조선 최고의 진경산수 화가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디어아트는 21미터 초대형 미디어 월, 15미터 크기의 서클비전 등 전시장 벽면 여러 곳에 대화면으로 투사된다. 관람객들에게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다채로운 경험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신윤복 그림 속의 다양하고 화려한 의상을 한복디자이너 이영희 작가가 재현하여 전시한다. 한국의 대표적 미디어아트 작가인 이이남의 금강내산 등의 작품도 전시한다.
과기정통부는 문화유산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문화유산의 고도화와 관광자원 확충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 신 시장 개척을 위해 2014년부터 '디지털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번 기획전의 콘텐츠 제작비 4억40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 약 53억원을 투입, 전국 12개소에 디지털 헤리티지 체험관 구축을 지원한 바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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