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NH농협금융·생보협 수장 인선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4 17:40

수정 2017.11.24 17:40

금융권 수장교체 작업 본격화
금융권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차기 수장 선임을 위한 금융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NH농협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2차 논의를 진행했고 생명보험협회도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첫 회의를 진행한 것.

생보협회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 후보를 민관 모두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고 NH농협금융그룹도 NH농협은행을 비롯한 계열사 차기 CEO 선임을 위한 '옥석 가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NH농협금융 임추위 2차 회의…후보 옥석가리기 본격화

NH농협금융 임원추천위원회는 24일 차기 CEO선임을 위한 2차 회의를 열고 지난 1차 회의논의를 통해 선정된 후보군 147명을 대상으로 후보군 압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역시 그룹 최대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이다. 지난해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경섭 은행장의 임기가 다음달 31일로 만료됨에 따라 바통을 이어받을 인물에 대한 은행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지주 안팎에서는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김주하 전 농협은행장과 이경섭 은행장이 모두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직을 거친 이후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된 전례가 있어 이번에도 오 부사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농협은행장의 연임 사례가 없어 은행장 교체론에 실리고는 있지만, 이 행장이 지난해 부실채권정리(빅배스)를 통해 잠재된 리스크를 정리하고 연간 목표 순이익(5000억원)을 조기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면서 연임에 대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임추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날 2차 회의를 마친 뒤 한 임추위원은 "구체적인 후보군이나 유력 후보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NH농협은행을 비롯해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생명보험, NH캐피탈 등의 계열사 CEO의 임기 만료가 당장 다음달로 다가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생보협회, 새 회장 후보 민.관에 모두 개방하기로

생보협회는 이날 삼성.한화.교보.농협.동양생명 사장 등 내부 인사에 한국보험학회장, 리스크관리학회장을 더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 첫 회의를 열고 새 회장 후보 자격과 향후 일정 등을 결정했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를 어느 특정 영역으로 한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번에는 생보업계 CEO를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했지만 이번에는 관 출신도 고려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앞서 손해보험협회도 관 출신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낸 김용덕 회장을 선임한 바 있다.

회추위는 아울러 이달 30일에 2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 회장의 임기가 다음 달 8일로 일정이 촉박해 2차 회의 때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견이 일치되지 않으면 회의가 한 차례 더 열 수 있다.

이날 회추위 위원장으로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선출됐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첫 회추위에서 큰 틀의 합의가 있었다"면서 "향후 회추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재성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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