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中전문가, '中 사드 차단벽 요구설'에 "유치한 발상…중국 정찰대상·전쟁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약속 해야"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6 13:04

수정 2017.11.26 13:04

【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의 한국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차단벽 설치 요구설에 대해 중국 군사전문가가 '유치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중국의 양자과학자로 미사일분야 전문가인 양청쥔은 26일 관영 환구망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사드 관련 기술적 설명, 성주 기지 현장조사, 사드 차단벽 설치 등 3가지를 한국 측에 요구했다는 한국 일보 매체의 보도에 대해 매우 유치하다고 지적했다.

양 전문가는 "이런 조치는 근본적으로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면서 "일단 한국 매체의 보도는 없는 사실을 날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절대 사드 차단벽 설치와 같은 유치한 방식의 제안을 할 가능성이 없다"며 "이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으로 근본적으로 보장되지 않는 조치다"고 강조했다.

양 전문가는 사드 차단벽 설치는 아무런 실용성이 없다.이는 효과적으로 감독하거나 평가할 방법이 없는 조치"라며 더 실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언제, 어떤 상황이든 한국이 중국을 적으로 삼지 않고, 정보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라며 "사드의 경계 수준을 낮추고 중국을 정찰대상이나 전쟁 대상으로 여기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