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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빅데이터 확보하라" 글로벌 자율주행차업체 특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8 18:50

수정 2017.11.28 18:50

#. 자율주행차 공유시대, 차량공유 개념이 도입된 자율주행차 1대가 일반 승용차 12대를 대체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는 연료 공급 및 수리를 받을 때만 멈추고, 지속적인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오스틴 캠퍼스) 교통공학 연구팀

차량공유와 합승(카풀) 기반 승차공유 등 모빌리티 빅데이터가 자율주행산업의 핵심 축으로 떠올랐다. 오는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이후엔 개인이 소유하기 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는 차량.승차공유 서비스가 급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역.시간대별 차량 수요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자율주행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꼽히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애플, 바이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을 비롯 BMW,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들은 일제히 '자율주행차 공유'를 핵심 기치로 내걸고 있다. 차세대 소비주류인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가 공유경제를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택시와 무인셔틀버스 등이 자율주행 초기시장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생존전략은 모빌리티 빅데이터 확보다.

이와 관련, 구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카풀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애플은 중국 내 최대 차량공유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에 10억 달러(약 1조897억원)를 투자하며 사업제휴를 모색 중이다. 또한 도요타, GM, 폭스바겐 등은 각각 우버, 리프트, 게트 등 차량공유 및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와 손잡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쏘카, 그린카 등 국내 차량공유 업체에 차량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엔 직접 차량공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공유서비스는 커넥티드 카(ICT와 결합된 지능형 자동차) 등 자율주행산업 강자를 노리는 통신사에게도 보배다. SK텔레콤은 24시간 다양한 운전자가 이용하는 쏘카 차량에 자체 차량안전주행보조시스템(ADAS)인 '리모트 ADAS'를 탑재, 차량주변을 실시간 감지하며, 사고발생 및 주행 빅데이터를 관제센터로 전송해 차량 상태나 운전자 습관 분석에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에서 촉발된 교통혁명이 전 세계 ICT 및 완성차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지만, 우리 정책 당국은 여전히 관련 서비스 및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저평가 하며 규제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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