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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보수팔아 선수만 채운 사람들이 당대표 공격하나" 발끈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8 19:17

수정 2017.11.28 19:17

洪 "보수팔아 선수만 채운 사람들이 당대표 공격하나" 발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을 비판한 당내 중진들을 겨냥,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보수팔아 선수만 채운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할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역량으로 의원들로 부터 표를 얻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대표를 공격하거나 당대표를 팔아 원내대표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홍 대표는 "박근혜 사당화 7년 동안 아무런 말도 못하더니 홍준표 5개월을 사당화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가관"이라며 원내대표 출마를 앞두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일부 중진들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당이 수렁에 빠질 때는 숨어 있다가 수렁에서 건져냈다"며 "그랬더니 이제사 나타나 원내대표에 출마하면서 당대표를 욕하면 의원들로부터 표를 얻을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특히 홍 대표는 "탈랜트 경연대회도 아니고 좌파에 맞서 보수우파를 재건하는데 당대표를 도와 같이 투쟁 해야할 원내대표"라며 "그 비전을 의원들에게 보여줘야지 당대표를 견제하겠다고 내세우는 것은 틀려도 한참 틀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한선교 의원은 출마선언을 통해 "홍준표 대표의 사당화를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때 친박근혜계로 불리던 한 의원은 현재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분류되지만, 이날 친박을 '바퀴벌레', '암덩어리'라고 지칭한 홍 대표를 맹비난했다.


한 의원은 "마침 어제 저녁 식사 도중 텔레비전에 나오는 홍 대표의 '고름'이란 말을 듣고 체하고 말았다"며 "당무 감사 결과가 홍 대표 사당화의 도구로 쓰인다면 원내외 모든 당협위원장들과 분연히 저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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