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배달앱 ·숙박앱 베팅식 광고로 소상공인 피해 심각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29 12:23

수정 2017.11.2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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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는 29일 논평을 내고, 배달앱과 숙박앱 등 모바일 기반 O2O 플랫폼 서비스의 베팅식 광고기법 확산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최근 한 방송의 ‘배달앱의 교묘한 갑질’ 관련 탐사보도를 인용하며, 배달앱에서 배달업체들을 베팅식 광고로 교묘히 유도하며,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연합회는 “과거 최대 17%까지였던 높은 배달앱 수수료는 소상공인연합회 등의 지속적인 지적에 따라 상당부분 낮춰진 상황이나,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베팅식 경매 광고 방식이 배달앱 시장에 확산되면서 광고 단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로, 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회는 “이러한 베팅식 광고 기법은 시장지배적 포털인 네이버의 광고기법이 그대로 이식된 것” 이라고 밝히고, “실제로 배달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대한 네이버의 350억원 투자 소식이 지난달 전해지면서, 이 같은 베팅식 광고기법의 확산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소상공인들을 교묘하게 빨아먹는 ‘빨대 기법’을 배달시장에까지 그대로 이식하고 있는 시장지배적 포털과 배달앱과 숙박앱 등의 베팅식 광고기법을 근절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정비 및 범사회적 기구 설치를 서두르고, 이를 중소벤처기업부가 관장해서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피해를 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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