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제조업을 지탱해줄 핵심 '뿌리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책이 추진된다. 스마트 공장 육성과 인력 유입 제도도 마련된다. 뿌리산업은 주조, 금형,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주력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 자동차, 조선, 정보통신(IT), 전기차, 로봇, 바이오 등의 필수 기술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의 ‘제2차 뿌리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하고 29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세부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차 진흥 계획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세부 실천 방안이 담겨 있다.
산업부는 “뿌리산업은 그 중요성에도 주력산업과 함께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환경·입지·고용규제 강화, 수요산업 변화, 대체기술 부상 등의 어려움도 겪고 있다”며 “기존 형태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인식 하에 2차 기본계획에 고부가가치화, 공정혁신, 선순환 일자리 환경 조성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에 수요산업 트렌드에 맞춘 국가 핵심 뿌리기술을 개정해 수요산업 대응형과 공통기반 기술형 분야에 연구개발(R&D) 지원을 한다.
수요산업 대응형은 내연기관차, 조선·해양, 기계, 전자 등 주력산업 경쟁력회복과 전기차, 로봇, 항공, 바이오 창출에 필요한 기술이다. 공통기반 기술형은 장비·소재 개발과 같이 다수 업종과 기업이 활용 가능하거나 기술의 융복합화처럼 다른 업종간 협업이 필요한 기술을 일컫는다.
또 핵심기술의 기업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선 뿌리기술전문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대상으로만 산업부 뿌리 R&D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함께 뿌리산업의 3D업종(어렵고, 위험해서 꺼리는 직업군) 이미지를 개선하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작업환경 자동화를 추진하며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000개를 구축한다. 정부 재정 한계를 감안해 뿌리기업의 자동화 설비 리스 계약에 대한 보증제도, 위험·유해 공정의 아웃소싱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뿌리산업을 통해 선순환을 일자리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청년층은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을 중심으로 채용설명회, 매칭버스 행사를 개최하고 뿌리산업 전문대학원을 육성한다. 40~50대의 경우 직업능력교육, 취업매칭, 사후 관리까지 포함한 ‘중장년 뿌리산업 취업패키지’를 추진하고 채용포털을 통한 홍보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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