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靑수석 사흘째 국회 찾아 협력 호소
"만나고 설득하고…2일까지 계속 국회"
"만나고 설득하고…2일까지 계속 국회"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정무라인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여야간 대립으로 예산안 지각 처리는 물론 예산안 부결에 따른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탓이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예산부터 국회에서 가로막힐 경우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청와대도 국회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불과 사흘 전 임명된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에게는 무거운 첫 과제가 됐다. 전병헌 전 수석의 사퇴 이후 열흘 이상의 공백이 있었던 만큼 여야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정무수석의 임무 또한 가중됐다. 이에 시한인 12월 2일까지 국회에 상주하며 야당을 설득, 예산안 지각 처리만은 피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수석은 11월 30일 국회에서 여야 원내지도부를 차례로 만났다. 정무수석 자리에 오른 지난 28일부터 연사흘째 국회를 찾은 것이다. 상견례를 겸한 이날 예방에서 한 수석은 경청과 소통을 약속했고 예산안 처리에 대한 협력을 호소했다.
청와대는 우선 여야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참석하는 이른바 '2+2+2' 회동에서 쟁점예산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이 협상틀 안에서 절충안이 조율되길 바라고 있다. 공무원 증원과 최저임금 인상 관련 예산 등을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담판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본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양측의 이견을 조율하는 데 정무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여야 모두를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 등 민생을 위한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초당적 협조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수석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첫인사를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여야 인사들을 만나야 한다. 여당과도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설득하는 과정도 거칠 것"이라며 "2일까지 계속 국회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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