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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롱패딩' 판매 마지막날---밤샘 줄서기 재연에 번호표 암거래까지

오은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30 16:31

수정 2017.11.30 16:31

'평창롱패딩' 판매 마지막날---밤샘 줄서기 재연에 번호표 암거래까지

#사진설명=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11월30일 번호표를 배부받은 소비자들이 평창 롱패딩 구입을 위해 줄을 서 있다.

평창롱패딩 잔여분 판매 마지막날인 11월30일에도 롱패딩 구입전쟁이 이어지며 과열양상이 빚어졌다.

하루전날인 29일부터 밤샘줄서기가 재연된 것은 물론이고 순번 번호표 암거래까지 등장했다.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밤샘 줄서기한 사람들로 북적였다. 29일 오후 11시부터 대기해 249번 번호표를 받은 서다훈씨(21)는 "어제 오후 6시에 잠실 점에 갔더니 이미 800번대였다"며 "엄마에게 맞는 M사이즈가 800번대면 다 없을 것 같아 본점으로 옮겨와 249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마지막 물량으로 900여벌이 준비돼 있다. 시민들은 밤샘 줄서기 이유로 "원하는 사이즈를 구하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박모씨(51)는 "오전에 이미 번호표 배부가 끝났을까 봐 퀵 오토바이를 타고 왔다"며 "오전에 왔을 땐 이미 600명이 넘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평창롱패딩 구입 전쟁 속에 번호표 암거래까지 등장했다. 중고장터 등에서는 번호표 가격만 3만원에서 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롱패딩 제품도 판매가격의 두배 정도인 30만원이 넘는 가격에 올라 왔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부산 본점,대구점 등 4곳에서 3만벌의 마지막 물량인 3000벌을 판매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평창 스니커즈'로 롱패딩 열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0% 소가죽인 스니커즈는 가격이 5만원대다.
롯데백화점은 과열을 막기 위해 1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은 뒤 내년 1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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