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퇴 앞둔 50대 절반 "자녀에게 집 상속 않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30 17:47

수정 2017.11.30 17:47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약 45%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노년층 5가구 중 1가구는 주택연금 가입 의사가 있으며, 주택연금 가입기간이 길어질 수록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는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주택연금 수요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월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녀에게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반영하는 '주택비상속의향'의 증가다.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4.7%가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27.5%도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5년 24.3%, 2016년 25.2%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일반노년가구의 17.7%는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예비노년가구의 주택연금 이용의향은 31%로 지난해 22.3%에 비해 8.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반노년가구 중 비은퇴가구 및 은퇴가구의 은퇴준비율은 각각 55.9%와 51.2%에 그쳐 은퇴 후 계획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녀의 취업이나 결혼 후 은퇴를 준비한 비율이 높았으며, 가구주가 취업한 직후부터 은퇴준비를 한 비율은 비은퇴가구의 경우 11.8%, 은퇴가구의 경우 19.5%에 불과했다.

일반노년가구의 월 평균 수입금액 중 가장 큰 소득원은 근로사업 소득으로 55.6%였다.
연금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26.1% 수준이었고, 특히 연금 소득 중 공적 연금 소득은 22.6%,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등의 연금 소득은 3.5%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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