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첫 내부출신 선임.. 노동이사제 도입엔 긍정적
"4차 산업혁명 국면에서 성공한 글로벌 기업은 모두 고객 가치를 창출한 기업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플랫폼 사업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객이 코스콤에 필요한 가치를 찾겠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지난 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자본시장에서 정보기술(IT)로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1987년 코스콤에 입사한 정 사장은 기술연구본부장, 경영전략본부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3년 회사를 떠났다 지난달 18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내부 인사 출신이 사장에 선임된 것은 40년만에 처음이다.
정 사장은 "돌아와 보니 경영 수지도 악화되고,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재 코스콤 상황을 진단하고 "(체질 변화를 위해) 임기 동안 단기 수치에 얽매이기보다, 직원들이 도전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고객 신뢰 회복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금융 IT 생태계 구축 △활기찬 조직문화 실현 등 세 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플랫폼 사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클라우드,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IT 기술을 연구 중으로, 고객 입장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플랫폼을 구성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 금융과 ICT를 아우르는 융합 관점에서 금융IT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고 실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IT 기술 자체는 준비가 돼 있지만, 이것을 고객에게 접근하기 위해 활용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라며 "플랫폼 사업은 기술을 어떻게 활용해 고객의 가치에 맞추는 것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사장 선임과 함께 노동이사제 도입을 검토한 것에 대해서는 "노사가 화합해 두 축이 함께 움직여야 회사가 발전한다는 점에서 노동이사제의 근본적인 취지는 공감한다"며 "법적인 테두리가 갖춰지면 그에 맞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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